지난 25일 경기도청에서 ‘2014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도의 새로운 비전인 ‘넥스트 경기’ 10대 과제 중 일자리 70만개 창출과 관련된 민선6기 주요 정책 중 하나이다.
민선6기 시작 직후 도민들에게 ‘요즘 가장 고민이 무엇입니까?’, ‘민선6기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입니까?’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경기도민의 문제만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통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에 경기도는 도민의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도내에 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고양시립덕양어린이집 아이들의 축하 공연. ⓒ 박수희 기자
이날 행사는 제4회 출산친화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양시립덕양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 무대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앙증맞은 율동까지 선보이며 열창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사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수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행복한 굿모닝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지 않게 해드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 경력단절이 생겨서 여성들이 자아실현을 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하기 좋은 일자리, 가정친화적인 일자리,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일자리를 실천하는 기업을 앞으로도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웅제약, ㈜차케어스, ㈜드림파마 향남공장 등 중견기업 2곳, 중소기업 26곳, 공공기관 6곳 등 34곳을 신규 인증했다. ㈜넷케이티아이, ㈜비비테크 등 10곳은 2011년에 이어 재인증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2017년 11월 24일까지 3년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시 0.5% 우대금리와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기술닥터사업 신청 시 5점 가점 부여 등 8개 기관에서 26개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남 지사가 ㈜드림파마 정윤환 대표에게 좋은 기업 인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수희 기자
독일 헤르티에재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족친화적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30% 이상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이미 ‘홈퍼니’라는 개념으로 가정과 직장업무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하는 회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도내에서도 점차 가정친화적 일자리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 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근로자 가족들을 회사로 초대해 근로자가 자신의 업무와 회사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일자리이다.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로 근로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도내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고 발전하여 도민의 일자리 고민 해소와 가정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