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에서 일자리의 질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실업자의 정신건강은 재직 근로자보다 좋지 않으며 실업상태에서 질 낮은 일자리로 이동할 경우에는 정신건강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질 좋은 일자리가 정신 건강의 개선을 보장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근로자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의 조건은 무엇일까. 임금, 근로 시간 등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는지의 여부일 것이다. 일과 가족, 직장과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일터야 말로 진정 일하기 좋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청에서 ‘2014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 김민지 기자
경기도는 도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우수한 기업에 대한 인증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2010년부터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GGWP)’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청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기업 35곳과 공공기관 9곳 등 44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기업의 가족친화제도 실행 사항, 최고경영층의 관심 및 실행의지, 기업 대·내외 신임도, 안정성, 근로자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직장문화의 모범 기업들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인증서 및 현판 교부, 8개 기관 26개 사업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위)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아래)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김민지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가족친화적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30% 정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족친화적인 일터야말로 매일이 굿모닝한 경기도일 것”이라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강득구 의장은 “축하합니다가 아니라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오신 기업인들이 노력해주고 있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것”이라며 가족친화적인 일터로 좋은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업 35곳과 공공기관 9곳 등 44개사에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서가 수여됐다. ⓒ 김민지 기자
근로자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고 자녀 출산과 돌봄, 교육에 어려움이 없는 직장문화는 곧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된다. 결국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다.
‘가족이 행복한 일터, 경기도가 함께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일과 삶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기업문화 속에서 가족이 행복한 일자리, 질 좋은 일자리가 가득한 경기도의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