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 현장 모의훈련·토론’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애쓰시는 보건소, 경기도 병원 등께 감사하다. 각 지역병원들이 힘을 합쳐 국민에게 힘을 드리고, 안전을 위해 애쓰시길 바란다.”
경기도는 28일 오후 2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남경필 지사 주재로 에볼라바이러스병 민·관·군 합동 현장 대응 모의훈련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 공무원들과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 정충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전문자문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고대안산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은 영상중계로 훈련에 참여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실제상황을 가정해 재난안전본부 재난안전정책위원회를 소집, 훈련과 토론회 등을 주재했다.
훈련은 도내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을 가정해 촬영한 모의훈련 영상을 시청하고, 환자 이송에서부터 격리·치료 등 각 상황별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의훈련 영상은 지난 11월 20~24일 국립중앙의료원, 고양 덕양구보건소, 인천공항검역소, 질병관리본부(특수연구실험실), 명지병원 등 각 기관이 참여해 검역부터 환자이송·격리, 역학조사까지 실제상황을 가상해 촬영됐다.
모의훈련 시청에 이어 역학조사관과 병원 관계자들은 ‘감염병 개인 보호복(C형-공기정화시스템 부착)’ 탈착 시연을 진행됐다.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C형 보호구 탈의를 시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어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방지대책을 담은 ‘정부의 에볼라바이러스 병 대응책’, 류영철 경기도 보건정책과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차단과 발생 대비 대응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책’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회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 발생 시 대응책과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을 논의했다.
이제서 분당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의심환자 발생 시 빠른 시간에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그 과정에서 환자의 이동 동선을 적게 하고, 보호장비와 별도 공간을 충분히 이용해 환자를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석 도 안전기획관은 “경계단계 시 지사님을 모시고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경기도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한다”며 “이와 별도로 유관기관 등과의 의료감역 역할조사와 학교 휴원령, 교통통제, 구급차 이송로 확보가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성령 도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여론을 담당한다”며 “의학적 대응과 행정적 지원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감염자 봉쇄와 소통 창구 등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준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오늘 이 회의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보루의 역할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 발생 시 대응책과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이 논의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