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2층버스 시범운행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광역버스 좌석제 안착을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2층버스 시범운행 안내도우미로 나섰다.

남경필 지사는 8일 오전 7시 수원 장안구 조원동 상행 한일타운 정류장에서 출근길 도민들에게 7770번 2층버스 시범운행 안내를 했다.

이날 경진여객 소속 관계자들이 버스 안내와 좌석 통제를 담당했고, 경기도굿모닝버스추진단에서 도민들에게 ‘2층버스 시범운행’ 팸플릿을 나눠줬다.

수원에서 서울 삼각지로 출퇴근을 하는 이재우(57·수원 조원동 한일타운) 씨는 “(2층버스 시범운행 안내) 팸플릿은 읽어봤다. 도로 사정이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조금 있으면 2층버스가 도착한다. 어제 타봤는데, 안전하고 괜찮았다”며 “아직 한 대밖에 (운행이) 안 되는데, 괜찮으면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범운영으로 도입된 2층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에서 만든 ‘엔비로500’ 모델이다. 이 버스는 기존 41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운전석 포함)이며, 가로×세로×높이가 12.86×2.55×4.15m의 크기다.

2층버스 탑승구는 기존 저상버스처럼 계단이 없는 낮은 평면으로 돼 있으며 1층에는 28석, 2층은 51석의 좌석으로 구성됐다.

7770번 노선 시범운행은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수원역에서 아침 7시, 정오, 오후 5시 등 1일 3번 출발해 수원종합운동장, 한일타운 등을 경유해 사당역에서 회차한다.

도는 2층버스가 시범 운행기간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안내요원(경진여객 관계자 2인 1조)을 운영할 방침이다.

남경필 지사는 “도민들이 (출‧퇴근길에) 너무 오래 버스를 기다리시고, 서서 가면 안전하지 못하다. 2층버스를 도입해 (승객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이용하길 기대한다”며 “시범운행을 통해 문제점이 없으면 예산을 늘려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7일 오후 수원에 있는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서울 사당역까지 7770번 노선에서 2층버스 시승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인재개발원에서 출발해 사당역에서 회차, 다시 도인재개발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시승체험을 시작으로 도는 8일부터 26일까지 수원~사당을 오가는 7770번 노선을 비롯해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 8012번 노선에서 2층버스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M6117 노선 시범운행은 15일부터 19일까지 김포 한가람 마을에서 아침 6시 30분, 10시 30분, 오후 2시 20분, 저녁 6시 10분 등 하루 네 차례 출발해 초당마을, 합정역, 신촌오거리 등을 경유해 서울역에서 회차한다.

8012번 노선 시범운행은 22일부터 26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남양주시 경복대학에서 아침 7시 10분, 오후 1시, 저녁 6시 출발해 진접우체국, 구리영업소 등을 경유해 잠실역에서 회차한다.

시범운행 기간에 2층버스는 일반버스와 똑같이 정류장에 정차하고 승객도 태운다. 요금은 시범운행을 하게 될 기존 노선버스와 동일한 2200원(카드 2100원)이다. 버스에는 안전을 위해 공무원, 버스업계 직원, 정비사 등 3명의 안전 관리자가 동승하게 된다.

평가는 경기개발연구원이 맡아 차량과 승객, 운전자 등 3가지 항목을 확인한다. 차량분야에서는 주행성능, 연비, 운영비용,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승객분야에서는 편리성, 안전성, 승하차 소요시간, 실제 수송능력 등을 점검한다.

운전자 부분에서는 운전 편의성, 안전도, 피로도 등을 평가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시범운행을 마친 후 1월 중 평가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2층버스 23대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과 일부 통학버스로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