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인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면담하는 모습. ⓒ 경기도청
1박2일간 중국 광둥성(廣東省)을 방문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성공적인 지방외교 성과를 안고 7일 오전 귀국했다.
남경필 지사는 ‘IEF 대회 개막식’(5일)을 비롯해 ‘제1회 한·중 창의문화(創意文化)산업 포럼’(6일)에 참석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남 지사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과 면담하며 광둥성에서 ‘경기도의 날’ 개최, 청소년 상호 홈스테이 방문, 한국 기업 애로사항 전달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6일 저녁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인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1시간가량 환담을 통해 판교테크노벨리 등 경제문화 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당초 후춘화 서기는 베이징 일정으로 면담이 어려웠으나, 남경필 지사를 만나려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후춘화 서기는 “3월에 만났을 때 ‘도지사에 당선돼 광둥성을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당선돼 광둥성을 찾아와줘서 고맙다. 당선도 축하한다"며 “베이징에서 5시간이 걸려 날아왔는데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던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자. 양 지역의 우호 증진에 가장 핵심은 사람 간의 우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후 서기의 덕담 덕분에 당선된 것 같다. 세심한 환대와 배려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한 두 사람은 경기도와 광둥성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낀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중소도시 개발노하우 공유, 판교테크노밸리 등 지식산업단지 육성 등 양 지역 간의 교류협력을 위해 광저우성 공무원을 경기도로 파견해 내년 초 실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5일 저녁 남 지사는 주샤오단 광둥성 성장과 면담을 갖고 중국에 진출한 경기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주 성장이 요청한 경제·문화산업의 교류 확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남 지사는 (사)국제교류연맹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 광둥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IEF 2014 광저우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축사를 통해 남경필 지사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의 상호 교류와 우의 증진의 장으로 시작한 IEF가 이제 한·중 청소년들의 축제를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의 참여하는 축제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 성장했다”라 “경기도와 광둥성 간 문화디지털콘텐츠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한·중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사)국제교류연맹이 주최한 ‘제1회 한·중 창의문화산업 포럼’에 참석했다.
국제교류연맹의 공동회장인 남경필 지사는 “한·중 FTA 타결로 제조업에 집중돼 온 한·중 무역교류가 이제는 서비스산업과 창의·문화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를 대표하는 경기도와 광둥성이 주축이 돼 한·중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 오늘 포럼이 그 성공적인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