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는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생애가 담겨 있는 경기도립 시설로, ‘비디오 아트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백남준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재단이 2007년에 착공하여 2008년 초에 완공되었다.
현재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2014년 11월 17일부터 2015년 1월 21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하여 특별 전시 중이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하이라이트> 전시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위성 프로젝트였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의 주요 장면을 13개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공간과 관련 아카이브 섹션, 텔레커뮤니케이션 카페 및 웹 아트 카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내용을 보여주는 섹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번 특별 전시 기간에는 대표작,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포함한 백남준의 ‘위성 3부작’이 모두 전시되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터.
백남준아트센터의 특별전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 배지윤 기자
백남준아트센터는 1, 2층 모두 전시장으로 이용되나, 현재 특별전시 기간에는 1층만 부분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2층 전시관은 2015년 1월 29일부터 개막하는 <백남준 하이라이트> 전시 기간부터 이용할 수 있다. 2층 아트샵 또한 2015년 1월 29일 이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백남준아트센터 측의 설명.
이번 특별 전시의 전체적인 테마인 ‘조지 오웰’은 1994년 원격 통신과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된 암울한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1984>의 작가로, 그는 1984년이 되면 매스미디어가 인류를 지배하리라는 비관적인 예언을 하였다. 백남준은 이 예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예술을 통한 매스미디어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해 위성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기획하였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의 테마가 된 <1984>의 작가, 조지 오웰 ⓒ 배지윤 기자
<조지 오웰과 1984> 섹션에는 소설가 조지 오웰에 대한 소개와 그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구호들과 인용문 그리고 각종 관련 도서 및 자료 등을 통해 <1984>의 내용을 관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남준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 중 하나인 ‘TV 첼로’ 또한 실제로 볼 수 있다. 우리 또래 친구들에게는 미술 교과서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백남준의 작품 중 하나인 ‘TV 첼로’ ⓒ 배지윤 기자
백남준아트센터는 지하철을 이용할 시, 분당선 기흥역 5번 출구로 나와 도보 15분이면 매우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또한 광역버스 5000번, 5001번, 5003번, 5005번, 5600번, 일반버스 용인 66-4, 수원 10, 27-1, 66번 버스를 이용해 상갈파출소 · 백남준아트센터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광역버스 1560번, 5001-1번, 5500-1번, 일반버스 용인 10-5, 수원 37, 58, 분당 116-1번 버스를 이용하여 경기도박물관 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생애를 직접 엿볼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