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정전의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꿈기자는 옛 조선의 중심이였던 경복궁을 답사하였다.
경복궁에 갈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들이 있다. 첫번째로 경복궁은 1395년에 창건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이다. 북으로 백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 넓은 육조거리가 펼쳐진 한양의 중심이었다.
이후 확장과 중건을 거듭하다가 1592년에 임진왜란으로 인해 전소되고 말았다. 그 후 경복궁은 270여 년간 복구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1867년에 이르러서야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다.
중건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다.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이 정무를 보던 외전과 관청들, 왕족과 궁인들의 생활을 위한 내전과 건물들, 휴식을 위한 정원 시설들이 자리했다.
경복궁을 입장할 때 보이는 광화문의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세운 건청궁 등 크고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들어선 궁궐 복합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권의 상징이었던 경복궁은 일제강점기 때 계획적으로 훼손되었다. 1911년에 경복궁 부지의 소유권은 조선총독부로 넘어갔으며, 1915년에는 조선물상공진회를 개최한다는 명목으로 주요 전각 몇 채를 제외하고 90% 이상의 전각이 헐렸다.
조선물산공진회를 계기로 일제는 경복궁을 본격적으로 파괴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어 궁궐 자체를 가려 버렸다. 다행히 199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되면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홍례문 일원을 복원했으며, 2010년에는 광화문의 원형이 복원되었다.
여기까지가 경복궁에 대한 설명이다. 이와 같은 사전지식을 경복궁에 갈 때 알아두면 더 재미있게 견학할 수 있다.
근정전의 안쪽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광화문에 들어가자마자 근정전에 갔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법전으로, 그 이름은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다스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일제가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근정문 바깥 영역을 철저히 파괴했으나 2001년에 복원하여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근정문 및 행각은 현재 보물 제812호로 지정되어 있다.
흠경각의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다음으로 꿈기자가 갔던 곳은 사정전이다. 사정전은 국정이 행해지던 곳이다. 왕의 공식적 집무실인 편전으로, ‘왕이 정사에 임할 때 깊이 생각해서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사정전은 보물 제1759호로 지정되었다.
다음으로는 흠경각에 갔다. 흠경각은 농업 발전을 위해 천체의 운행을 이해하고,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자 했던 왕의 고민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건물이다. 이곳에는 장영실이 발명한 앙부일구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앙부일구의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마지막으로 경회루에 가보았다.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과 규모가 큰 연회를 주재하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연못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과 궁궐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하는 왕실 정원으로 꾸몄다.
경회루는 국보 224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회루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누가 봐도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물 한가운데에 있는 경회루의 모습 ⓒ 손가영/꿈나무기자단
참고로, 경복궁에 갈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다. 첫 번째로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경복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주차료는 2시간에 2,000원이다.
두 번째로는 소인과 65세 이상은 무료지만, 만 25세 이상 관람객은 입장료 3,000원을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복궁의 안내 책자는 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경복궁에 대해 잘 알고 싶으면 구매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숨 쉬는 경복궁에 다른 꿈기자들도 꼭 가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