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경기도는 새해 소망을 다지며 떠나는 겨울산·자연휴양림·수목원 등 도내 순백의 겨울여행지를 추천했다. 사진은 축령산 자연휴양림의 거대한 얼음 기둥. ⓒ 경기G뉴스 허선량
순백색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겨울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얗게 물든 그 길을 흠뻑 취해 걷다 보면 묵은해를 말끔히 씻어 보내고, 새로운 한 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새로운 다짐과 소망을 다지며 새해를 준비할 수 있는 겨울여행을 경기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에는 348개의 산, 3000㎞의 숲길이 있어 언제든지 안전하고 쉬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천마산, 국망봉, 호명산, 석룡산, 고대산 등은 마치 겨울왕국이 왕림한 듯 설산의 비경이 가져다주는 순백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어 등산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남양주시 소재 천마산(812m)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산의 웅장함에 감탄해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天摩山)’이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고 알려져 여행자들의 이목을 끈다. 또한 다양한 코스와 스타힐 리조트 스키장이 있어 인기가 좋다.
포천시에 위치한 국망봉(1168m)은 산체가 웅장해 멀리서 보면 마치 늘어선 병풍처럼 보여 경기도의 지리산으로 불린다. 특히 백운산~국망봉~청계산까지 이어지는 설능 종주 코스가 유명하다.
가평군에 소재한 호명산(623m)은 과거 호랑이 울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청평호와 북한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또한 산 정상의 호명호수가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흡사 백두산 천지를 보는 듯한 매력이 있다.
가평군과 화천군 경계에 위치한 석룡산(1147m)은 천혜의 자연림과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경기도의 알프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력적인 산세와 기암괴석, 고사목 등을 즐길 수 있다.
연천군의 고대산(832m)은 경기도 최북단의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운 설경과 함께 정상에 서면 북녘땅까지 볼 수 있어 가히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의미가 와닿는다. 또한 경원선의 중단점인 신탄리역이 소재해 여행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의 여행지로는 수려한 경관과 이용하기 쉬운 숙박시설과 각종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는 자연휴양림이 적격이다. 얼음동산, 썰매타기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하얀 풍경과 함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의 힐링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도에는 13개의 자연휴양림(축령산·강씨봉·유명산·중미산·산음·운악산·용문산·칼봉산·용인·천보산·바라산·청평·설매재)이 운영 중이며 시설예약과 체험프로그램 등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는 다른 계절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실 속 꽃과 하늘이 만든 눈꽃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오색별빛 화려한 겨울밤을 선사하는 아침고요수목원을 비롯해 산림박물관을 갖춘 다양한 수목원(국립광릉·도립물향기·여주황학산·부천무릉도원)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