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도서관에 방문한 꿈기자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2013년 9월 개관한 성남시 구미로111에 있는 무지개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무지개 도서관은 예전에는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하던 것을 리모델링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성남시에서는 중앙 도서관을 포함해 총 10개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꿈기자의 집에서 가까운 곳이 무지개 도서관입니다.
특이하게도 무지개 도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마치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실내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도서관 내부는 따뜻하고, 신발을 벗어서인지 마치 우리 집 거실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이곳 도서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지하 1층은 일반 열람실로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 2층은 유아, 어린이 가족을 위한 책이 많이 구비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파였습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소파가 도서관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서 소파에 편안하게 기대거나 바닥에 앉아서 책 읽는 모습이 마치 집안에서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만큼 편안한 도서관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디서든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내부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 도서관 사서 인터뷰 >
Q : 어떻게 이곳에서 일하시게 되었나요?
A :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과를 전공했고, 평소에도 도서관이나 책 관련 일에 종사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집 근처에서 일하게 돼서 좋습니다.
Q : 이곳에서 일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 여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들이 많은데, 아이들한테 책을 소리 내서 읽어 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주변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기 때문에 공공질서를 지켜주시면 좋겠어요. 책은 대출이 가능하니까 집에서 읽어주셔도 좋겠지요.
Q : 그건 여기 도서관 의자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소파가 있어서 편하게 책을 읽어줘도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A :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지, 큰 소리를 내면 안됩니다.
Q: 저도 주의하겠습니다.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우리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중에 ‘이야기 할머니’란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요즘 동화구연은 유치원에서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하시잖아요. ‘옛날이야기는 할머니들이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정말 반응이 좋았답니다.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이 같이 지내는 시간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보람이었습니다.
사서와 인터뷰하는 꿈기자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Q: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A: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호응이 좋았던 이야기 할머니, 동화구연, 영어 동화구연과 더불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독서릴레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도서를 일주일 간 읽고 서평을 기록한 다음,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고, 마지막 주자가 도서관에 반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Q: 선생님만의 독서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먼저, 관심분야 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내가 관심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A: 아직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가족 분들이 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도서관은 예전 어르신들이 옆집에 마실 다니시던 것처럼, 편안하게 언제든지 오셔서 책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 공공질서는 꼭 지켜 주시고요,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