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함께 만드는 자원순환사회 구축 간담회’를 열고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포럼을 구성해 지속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포럼을 구성해 지속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폐기물 정책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30일 오후 집무실에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류광열 도 환경국장,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학교수, 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만드는 자원순환사회 구축 간담회’를 열고 향후 폐기물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논란 등 쓰레기 처리문제가 도정현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최적화된 폐기물 정책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으며, 도 폐기물 정책 추진계획 보고 및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류광열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단독주택이 전체의 43%를 차지하는데 문전배출로 인해 미관이 저해되고 분리수거가 미흡한 실정이다. 재활용폐기물 중 소형가전 등은 수거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단독주택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거점수거형 ▲거점+문전 수거형 ▲문전수거형 ▲사회적기업 참여형 ▲외국인집중거주지역형 ▲재활용품 공동집하장 등의 모델을 만들고 시·군, 지역주민, NGO 전문가, 사회적기업 등과의 토론을 통해 지역여건에 맞는 시범모델을 보급·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각폐기물은 시·군 간 과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소각장 건설비에 도비가 지원되지 않아 도내 시·군 간 광역처리를 포기하고 서울시와 광역화를 협의하는 사례가 있다”며 처리시설 광역화 및 고도화를 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기존 마을사업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하고, 전문컨설팅, 리더육성 등을 실시함으로써 분리수거 촉진, 마을환경 개선,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도모하는 ‘경기도형 자원순환마을’ 모델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논란 등 쓰레기 처리문제가 도정현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최적화된 폐기물 정책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됐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정임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Zero Waste 사회현황과 과제’를 주제발표하며 자원순환포럼 운영, 폐기물 광역처리 DB구축, 경기도 브랜드 수거시스템 개발 및 확산, 경기도형 업사이클(Upcycle) 센터 설치, 자원순환사업 육성 및 사회적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외국에는 버리는 자원으로 만든 가방이 큰 인기를 끈 사례가 있다. 경기도에서도 디자인을 접목한 브랜드사업을 추진하면 일자리 및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매립 제로화 성공을 위해서는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분리배출을 교육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이승희 경기대학교 교수는 “폐기물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어느 곳에서 많이 발생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알면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간 경기도에서 추진해온 쓰레기 정책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분을 분석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기 (사)한국생활자원 재활용협회 감사는 “쓰레기 배출 후의 재활용을 논의하기에 앞서 쓰레기를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도내 업사이클 센터가 대량생산과 판매를 통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오늘 논의된 많은 의견들은 자원순환 포럼을 구성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폐기물 처리시설 광역화와 관련해서는 시장·군수 1박2일 토론회의 안건으로 올려 신속한 조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남 지사가 1월 한 달간 실시해 온 정책토론회의 연장선상으로, 남 지사는 지난 1월 6일 경기도 간부공무원 및 공공기관장 등 500여 명을 긴급 초청해 ‘공약 및 주요 정책 토론회’를 열고 “1월 한 달 동안 실국 담당공무원, 산하기관 담당자, 민간전문가, 자문위원 등과 민선6기 공약 및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인사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일자리 창출, 빅파이 프로젝트, 경기도 안전 대동여지도, 통일국제미래도시 등 주요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며 ▲수요자 중심 ▲데이터 분석 ▲사후관리 등의 원칙을 세웠다.
남경필 지사는 1월 한 달간 ‘민선6기 공약 및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하며 ▲수요자 중심 ▲데이터 분석 ▲사후관리 등의 원칙을 세웠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