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 항을 잇는 열차페리를 통해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원유철·유의동 국회의원 주최로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와 외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평택시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 항을 오가는 열차페리를 통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고 중국의 대륙횡단철도와 신실크로드를 연결하는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기준(새누리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김영우·이한성·이명수·문정림·이운룡·심윤조·손인춘·이이재·홍지만 의원, 조태열 외교부 2차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공재광 평택시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통해 원유철 의원은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사실상 ‘섬나라’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의 일원이 됨으로써 갖는 사회‧역사‧문화적 의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대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한반도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열어줄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을 위한 작지만 큰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황해-실크로드 추진 방향과 전략(안)’을 주제로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반과 TCR(중국대륙횡단철도) 연계 중요성’, 원제무 한양대 명예교수이 ‘황해-실크로드의 필요성과 평택항 인프라 구축방안’ 등을 각각 발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발제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의 단절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소통과 개방을 통해 평화롭게 교류‧공동 번영으로 새로운 유라시아 건설에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원제무 한양대 명예교수는 ‘황해-실크로드의 필요성과 평택항 인프라 구축방안’ 발제를 통해 “지정학적 여건과 국제관계, 문화교류의 소통이 돼야 하고, (현안이) 밑그림이기에 구체적 콘텐츠를 채워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실크로드가) 성공적으로 연결되면 동북아 승객항의 문화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유철 국회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토론회 좌장은 노춘희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토론자로 조무형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송유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변백운 평택항만사업지원 소장, 박양호 홍익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양호 홍익대 교수는 “한중 FTA시대에 평택항은 한-중 공동 번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이 성취되면 한-중이 유라시아 공동번영의 이노베이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유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이 사업이 추진되려면 평택항으로 연결되는 포승 연결 노선 추진과 배후단지 2단계 매립이 우선돼야 한다”며 “예산과 보상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동시에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먼저 해양수산부에서는 항만기본계획에 평택항에 열차페리 다목적 두 선석을 계획 중이다. 철도망이 들어오려면 부지 매립이 진행돼야 한다. 2030년까지 완료인데, 필요에 따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열차페리를 하려면 사업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 물동량이 10~15만TEU만 있다면 수익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을 정확히 계산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무형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로 갈 열차 경쟁력이 떨어진다. 열차 페리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열차페리 수요조사와 국가 간 열차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화물의 중국 통과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