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3, 4월 두 달간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을 진행한다. 도-시·군-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따복공동체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첫 방문지는 양평군이다. 6일 강상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열린 첫 번째 대화마당을 경기G뉴스가 찾았다.
6일 오후 양평 강상다목적복지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에서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는 6일 오후 2시 양평군 강상면 강상다목적복지회관에서 첫 번째 ‘찾아가는 시·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를 개최했다.
3, 4월 2개월간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은 경기도와 시·군, 주민이 소통하고 따복공동체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첫 번째 대화마당에는 경기도 이재철 정책기획관과 류인권 따복공동체지원단장, 경기도의회 김승남(양평1·새누리·보건복지)·김윤진(비례·새누리·교육) 의원, 김대열 따복공동체TF 위원(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사무국장), 양평군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류인권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의 ‘경기도 따복공동체 기본방향’ 소개, 김대열 따복공동체TF팀 위원의 ‘2015년 따복공동체 사업’ 안내, 경기도·양평군 간 대화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철 정책기획관은 인사말에서 “양평군이 지역마을 만들기 사업을 선도하고 있어 첫 번째 대화마당을 열게 됐다”며 “양평군은 여러 가지 마을만들기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고, 농촌형 따복공동체 모델이 많다. 양평군 모델을 벤치마킹해 향후 따복공동체를 전파하는 데 큰 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따복공동체 기본방향을 소개한 류인권 따복공동체추진단장은 “기존 마을만들기 사업이 실패한 것은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에서 구상한 것은 공무원이 지원업무를 하고 민간조직이 나서 (따복마을을)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김대열 따복공동체TF 위원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면 ‘따복공동체 지원센터’ 한 곳으로만 오면 된다. 도민과 행정, 전문가 등이 융합해 필요조건이 맞는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따복공동체 지원센터는 마을계획 수립 지원, 지역생태계 기반 구축, 사례 발굴 및 확산 등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시·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에서 류인권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이 ‘경기도 따복공동체 기본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김대열 따복공동체TF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화마당에선 마을만들기 사업 선정과 지역분배, 기존 마을사업과 따복공동체사업의 연계성, 마을만들기 공모 심사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양승길 광탄3리 이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마을만들기와 명맥을 같이해야 한다”며 “잘하는 곳만 지원해주지 말고,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골고루 봐주신다면 그것이 지역을 사랑하고 균형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김귀남 무학리 이장은 “저희 마을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이미 선정된 사업에 대해 따복공동체와 하나로 묶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한음전 용문면 삼성1리 새마을부녀회장은 “우리 마을은 다른 지역보다 낙후됐다”며 “제안서 제출보다 실무하시는 분들이 직접 마을에 오셔서 길을 열어주시면, 부녀회에서 마련한 기금으로 삼성리 마을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인선 따복공동체TF 위원장은 “양평지역의 인적자원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해 주민들이 개별사업을 넘어서 공동의 과제로 풀어갔으면 한다”며 “지원금 없이 지역 간에 사람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번째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은 9일 오후 2시 남양주시 금곡동 마을공동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 관계자는 “두 달 동안 31개 시군을 돌며 경기도형 따복공동체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역별 주민의견이 반영된 따복공동체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따복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활용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 등 기반 조성 위한 주민제안사업 공모 ▲주민 조직·역량 강화 현장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대화마당에서 양평군민이 따복공동체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