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장 속으로]는 도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 및 산하기관의 각종 현장 이슈와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경기G뉴스의 기획시리즈입니다. 열 번째로 경기도 행정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도 행정역사관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경기도 행정역사관’에서는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경기도 행정 변천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소재 경기도인재개발원 도서관 1층에 자리한 ‘경기도 행정역사관’에서는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경기도 행정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546㎡(약 165평) 규모로 상설전시관, 행정박물관, 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도기록관이 수집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과 다양한 행정박물이 이전, 전시됐다.
경기도의 역사와 행정의 변화, 소통의 역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기록물을 보여주는 주 전시관인 상설전시관에 들어서면 경기도 연혁과 도청사 변화를 그래픽과 모형으로 소개한 ‘1천년 경기도를 이야기하다’ 공간을 만난다.
특히 옛 경기도청 건물을 재현해 내고 있는 모형이 눈길을 끈다. 1910년 준공된 이 건물은 경기도가 아닌 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 1967년 경기도청이 지금의 수원으로 옮겨질 때 까지 경기도정을 수행했다는 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옛 경기도청 건물을 재현한 모형. ⓒ 경기G뉴스 유제훈
전미진 해설사는 “일제강점기때 일제가 조선역사를 폄하시키고 수도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수원에 있던 경기도청사를 현 서울 종로구로 옮긴 뒤 수도인 한양을 관리하던 경성부를 경기도로 편입, 경기도 관리하에 뒀다. 건물은 1990년에 이르러 철거됐다”고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역사를 소개한다.
1018년 고려시대 최초로 ‘경기’란 지명이 시작된 이래 경기좌·우도로 나눠져 있던 것이 ‘경기도’란 지명으로 나타난 지 600년, 경기도의 천년의 역사도 소개된다.
경기도의 역사를 공부한 뒤 다음은 조선시대 관찰사부터 현재의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역대 도지사를 만날 수 있는 ‘경기도를 이끈 사람들’ 공간이 기다린다.
전미진 해설사가 ‘경기도를 이끈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 관찰사는 현재와는 달리 도의 행정, 사법, 군사 등 정치와 행정 전반의 업무를 총괄했다. 경기도는 인적 물류의 중심지로 조선시대의 모든 길은 경기도로 통했고 외교와 국방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을 뿐 아니라 왕의 능행이 잦아 조선 8개도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관찰사로는 남경필 지사가 690번째다.
전·현직 경기도지사들도 만날 수 있다. 1대 구자옥 지사부터 현 34대 남경필 지사에 이르기까지 터치스크린을 통해 재임기간 도정 추진과 활동 상황 등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제3대 경기도지사인 김영기 전 지사의 임명장부터 역사상 유일하게 2대에 걸쳐 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전 지사, 현 남경필 지사의 당선증도 본인들의 기증을 받은 실제 원본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전·현직 공무원의 사진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을 형상화한 대형 그림도 눈길을 끈다.
70년대 행정사무실과 집기류, 사무용품들이 그대로 전시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시대별 행정의 변화와 과거 행정용품 등을 전시한 ‘숨 가쁘게 달려온 근대 행정’존도 볼거리다. 이곳은 70년대 행정사무실과 집기류, 사무용품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포토존으로도 활용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흥미로운 경험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타자기를 재현한 키오스크를 통해서는 당시 작성했던 행정기안문을 작성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려웠던 시절, 숨 가쁘게 살아왔던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소득증대사업 등의 사진자료를 비롯해 대형 신문고를 통한 민원의 소중함과 도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포토존’에서는 조선시대 관직을 나타내는 복장으로 사진활영하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촬영 후 프린터로 출력해 본인이 가져갈 수 있고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세계 속의 경기도’ 존에서는 경기도와 세계속 지자체 간 교류현황과 각종 선물들이 전시돼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지자체 교류 기념품 등을 전시돼 있는 ‘세계 속의 경기도’존을 지나 해외방명록을 남기고 간단한 퀴즈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시 보는 행정역사관’에서는 퀴즈풀이 결과에 따라 정1품 영의정, 종4품 군수, 종9품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과거를 통한 미래의 혜안’ 행정박물전시관은 기록관리의 의미, 역사, 행정박물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고, 행정박물의 7가지 유형(관인, 견본, 상징, 기념, 상장·상패, 사무집기, 그 밖의 유형)과 경기도 31개 시·군 행정박물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박물은 형상기록물로 일반적인 형태의 기록물에 비해 시각적 상징적 효과가 뛰어나고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기록물을 말한다. 상징류의 경우 경기도 및 업무와 관련해 상징성을 나타내는 현판과 기, 휘호, 모형 등의 상징물로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로 제작된 경기도청 현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로 제작된 경기도청 현판. ⓒ 경기G뉴스 유제훈
도내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된 시·군 박물에서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의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 당시 거주자의 국적 59개국 국기로 제작된 캐릭터 ‘키다리 아저씨’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된 저작권등록증이 인상적이다.
영상관에서는 ‘넥스트(NEXT) 경기’를 비롯해 다양한 홍보 동영상이 상영된다. 경기도는 행정역사관 로비와 영상관을 개방해 동아리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초청 견학행사를 진행하는 등 ‘열린 전시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혜민 기록연구사는 “기록하면 평소에 종이기록만을 생각하는데 전자, 디지털 등을 활용해 경기도 기록물들을 도민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행정역사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문의 및 행정역사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총무과 기록관리팀(031-8008-3481)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디지털 포토존’에서는 조선시대 관직을 나타내는 복장으로 사진촬영 할 수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