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열린 ‘다이나믹 4050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행사에서 200여 명의 40~50대 구직자들이 취업특강을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오랜만인 듯 어색하지만 단정하게 넥타이를 매고 정장 재킷을 갖춰 입은 중년의 남녀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특강에 집중했다.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들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40~50대 구직자들.
14일 오후 파주 운정행복센터에는 ‘다이나믹 4050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북부지역 베이비부머 세대, 40대 조기퇴직자 등 200여 명이 몰렸다.
경기도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40대 조기퇴직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40~50대 재취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도 주최,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주관으로 한 ‘다이나믹 4050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40~50대 재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취업특강, 취업컨설팅, 현장상담 등 갖가지 프로그램으로 꾸려졌으며, 특히 이날 프로그램은 콘서트형 특강으로 구성돼, 팬플룻 앙상블 공연과 ‘아름다운 삶, 100세 시대 준비전략’ 특강, 대중가요 공연, ‘성공하는 면접전략’ 강연 등이 어우려져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밖 로비에서는 4050세대의 관심이 높은 건강관리협회, 신용회복위원회, 국민연금공단 등과 연계한 상담 홍보 부스가 운영돼 각종 실질적 상담도 이뤄졌다.
행사에 참가한 이모(58) 씨는 “대기업에서 25년 정도 근무하고 퇴직한 지 2년 됐다. 실업급여 대상자라 고용노동부에 2주에 한번씩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소개해줘 행사를 알게 돼 처음 찾아왔다”며 “취업과 관련해 정확한 통계자료가 포함된 특강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됐다. 이런 프로그램에 앞으로 계속 참여하고, 나아가 취업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취업 희망자가 행사장 로비에서 마련된 부스에서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29일 김포시 평생학습센터, 6월 18일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7월 14일 시흥시 여성비전센터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희망자는 누구나 무료로 소양교육, 재취업 성공전략, 사례분석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취업특강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개별상담을 통해 200여 명을 선발, 주 5일 20시간 ‘취업지원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들은 경력에 적합하고 구직자의 직무성향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집중교육 받게 된다. 수료하면 재취업을 위한 전문상담과 3회 이상의 동행면접 등 맞춤형 취업관리도 받을 수 있다.
집중교육은 6월 1~5일 파주시, 6월 15~19일 김포시, 6월 29일~7월 3일 평택시, 7월 20일~24일 시흥시 등 일정으로 마인드형성(자아와 목표인식) 집합교육, 취업전략 노하우 교육, 우수중소기업 탐방 체험학습, 모의면접, 이력서 작성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컨설턴트의 일대일 상담서비스와 잡매니저와의 취업 매칭, 정보 상담 등 취업컨설팅도 제공된다.
지난해 재취업 프로그램에는 2424명의 베이비부머 등이 참여해, 351명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바 있다.
한편 4050 재취업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홈페이지
(www.4050gg.kr)나 전화(1644-4059)를 통해 자세한 일정과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민경원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해 “베이비부머 세대, 40대 조기은퇴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제2의 인생을 여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하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많은 이들이 참가해 취업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사에 앞서 환타지아 팬플룻 앙상블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