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수원시 장안공원 및 팔달산 둘레길에서 2015 치매극복 전국 걷기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치매는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되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치매 증가율이 매우 빨라 노인인구의 경우 치매 환자가 10년 후인 2024년경에는 약 77% 증가(YTN뉴스 2014년 9월 보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심각한 질병임을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모두 함께 치매 예방과 극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개최되었다.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날 행사에는 치매 환자 및 가족, 파트너, 자원봉사자 등 약 500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참가자 등록 및 접수를 시작으로 행사는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선 ‘기억력 검사해 드립니다!’, ‘건강한 두뇌! 건강한 노년!’, ‘페이스 페인팅 무료체험’, ‘두근두근 뇌운동 현장체험’ 등 다양한 부스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치매나 혈압 등 간단한 건강 검사와 페이스 페인팅이나 핸드 드립커피를 제공하는 등 알찬 체험도 다양했다.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는 모습 ⓒ 민지윤 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접수처에서 주황색 손수건과 풍선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주황색을 특히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은 주황색이 치매를 나타내는 색이기 때문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는 실버체조단(참사랑)의 축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원미정 위원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이태준 부회장 등의 축사를 들을 수 있었다. 이태준 부회장은 “치매는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니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 행사를 열심히 참여해 주기 바란다”라며 이번 행사를 열었다.
실버체조단(참사랑)의 축하 공연(왼쪽), 축사를 하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오른쪽) ⓒ 민지윤 기자
축사가 끝나고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이 나와 준비운동을 보였다. 손뼉 치기 등 간단한 몸 풀기를 하며 걷기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 운동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걷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10시에는 ‘동행, 치매를 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걷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의 준비운동(왼쪽), 걷기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오른쪽) ⓒ 민지윤 기자
이번 걷기 대회는 장안공원, 정조대왕 동상, 홍난파 노래비 앞 정조대왕 동상을 거쳐 약 2.5km를 걷고 다시 장안공원에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열심히 걷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할머니는 “노인들뿐만 아닌 젊은 사람들도 많아 다 같이 이러한 행사를 하여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했으며 행사에서 봉사를 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물으니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뿌듯하고 내년에도 행사가 실시되면 또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12시에 걷기 대회가 종료되었고 사전 접수자 및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었으며 곧이어 대회는 폐회하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주최하고 경기도 광역치매센터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