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명의 사람들이 걷기행사에 참여하였다 ⓒ 장치선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5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in 파주’가 8코스 반구정길에서 개최되었다.
‘임진강 따라 핀 꽃’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걷기행사는 여러 지역에서 가족·친구 단위, 또는 트레킹 동호회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홍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경기도 의회 최종환·한길룡 의원,최봉순 균형발전기획실장, 홍보대사 조재현 등이 참여하여 인사말를 남겼다.
평화누리길 페이스 페이팅을 하는 사람들(왼쪽), 상상 군악대의 축하공연(오른쪽) ⓒ 장치선 기자
걷기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봄바람 바람개비 만들기, 평화누리길 페이스페인팅의 프로그램과 함께 선착순 20팀을 대상으로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조재현 씨와의 포토타임이 진행되었다. 그 뒤로는 선착순 20팀 안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잠재워 줄 상상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군악대는 멋진 난타 실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며 시작 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간단한 준비체조와 유의사항 안내까지 마치고 오전 10시가 되자 본격적인 걷기행사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추어 ‘평화누리길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발하였다.
구호를 외치는 동시에 터져나온 폭죽과 함께 출발하는 참가자들 ⓒ 장치선 기자
이번 행사는 평화누리 8코스 반구정길 9.5km 구간을 대상으로 율곡습지공원에서 출발하여 임진나루,장산전망대, 64T와 화석정을 거쳐율곡습지공원까지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44년 만에 민간인에게 처음으로 개방된 1.2km의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부부 동반으로 참여한 김준희·박영희 씨 부부는 “남편이 다음 달에 미국 출장을 가서 추억도 만들 겸 인터넷에서 보고 참가했어요. 봄나들이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꼭 함께 완주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완주에 성공하여 완보증을 받았다.
한복을 입고 완주에 성공한 한복동호회 회원들 ⓒ 장치선 기자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한복을 입고 걷기행사에 참여한 한복동호회 회원들이었다. 회원 변소인(28) 씨는 왜 한복을 입고 참여했냐는 질문에 “한복이 불편하지 않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었어요.”라고 대답하며, “매월 셋째 주에 정기 모임을 갖는데, 마침 날짜가 딱 겹치길래 단체로 참여했어요.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아서 즐거웠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걷기 구간에서는 평화누리길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임진나루 철책선), 평화누리길에서 보내는 편지(주상절리), 철조망에 평화의 메시지를 적은 리본을 달아보는 ‘Peace always beautiful’(도착지 철책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Peace always beautiful’ 사람들의 평화의 메시지가 철조망에 달려있다 ⓒ 장치선 기자
또한 초·중·고등학교 학생참가자들은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직접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이 밖에도 참가자들이 10m씩 걸을 때 마다 1원씩 적립해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부된 성금은 비무장지대 보전사업에 사용된다.
다음 행사는 6월 13일 고양시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나루길(11km)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5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선착순 1000명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www.walkyourdmz.com)에서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운영사업팀(031-356-831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