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2016 예산관련 정책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국비 확보를 비롯한 도정 주요현안에 대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자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야당과의 정책간담회다.
남경필 지사는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경기도-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2016 예산관련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 박기춘(남양주을)·설훈(부천원미을)·원혜영(부천오정)·백군기(원내부대표)·송호창(의왕과천)·박광온(수원정)·유은혜(고양일산동)·윤호중(구리)·김민기(용인을)·안민석(오산) 의원 등 30여 명의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연정 실현과 K디자인빌리지, 슈퍼맨펀드 조성 및 오디션 추진 등 16개 도정 주요과제를 설명하고 정무부지사 정수 확대 등 연정의 제도적 기반 마련, 군사시설 주변지역 지원 법률 조속 입법 건의 등 9개 법 제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2016년도 국고보조사업, 한국폴리텍대 경기북부캠퍼스 증설 국비지원,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 13개 주요 국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가 야당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초대해 정책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덕담이 오가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의원님들이 각별히 노력해주신 덕분에 경기도가 어제 일자리 대상을 받았다”며 “작년에 전국에서 만든 일자리가 50만 개인데, 45%인 23만6천 개를 경기도에서 만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 전국 기준 1월 48%, 2월 54%, 3월 60%까지 올라갔는데, 4월 통계를 보니 73.9%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경기도 외에는 지금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그러한 국가적 어려움이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경기도가 일자리를 못 만들면 대한민국이 일자리 만들 곳이 없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도정을 잘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찬열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도 발전에 있어서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연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남 지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도 “여의도에서 사라진 대화와 소통이 경기도에서 살아난 것 같다”고 이날 정책간담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참석자들은 이날 주요 도정 현안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경기도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국지도 공사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해 왔는데 (정부가) 갑자기 국비보조율을 줄여, 도내 국지도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있다”며 “도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역할을 할 테니 도에서도 적극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경기도의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버스와 택시정책과 관련해 서울시와의 정책공조를 주문했으며, 박정(파주) 지역위원장은 폴리텍대학을 파주에서 유치했지만 토지매입비용에만 167억 원이 들어간다며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고인정(평택) 지역위원장은 군항공기 소음 피해 관련 법률의 조속한 처리와 당진조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도의 대응방안 마련을, 송호창(의왕과천) 의원은 중단된 과천화훼산업단지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경기도시공사와 도가 노력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경기도가 오디션을 통해 시책추진보전금 400억 원을 시·군에 주고 있다”며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군과 마련해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