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자전거 투어 참가자 등록 장소 ⓒ 김예지 기자
지난 24일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DMZ 자전거 투어’가 개최되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이 자전거 투어에는 자전거 동호회와 많은 일반인들이 참가하였다.
자전거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 ⓒ 김예지 기자
DMZ 자전거 투어의 코스는 임진각 통문에서 출발하여 통일대교를 거쳐 군내삼거리에서 반환을 한 후 다시 통일대교를 지나 64T통문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오후 3시경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한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 ⓒ 김예지 기자
이날, 자전거 투어는 예정된 시간보다 좀 늦게 시작됐다. 바로 세계적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매과이어, 리마 보위 등이 참가한 ‘2015 국제여성평화운동가’팀이 오후 3시경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메어리드 매과이어, 리마 보위 등이 속한 위민크로스DMZ회원 30명은 도보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 온 뒤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환영단 300여 명과 함께 통일대교 북단부터 임진각까지 평화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자전거 투어 시작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 김예지 기자
덥다 못해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자전거 투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엔 지친 기색은커녕 설레임과 기대감이 번져 있었다.
출발하는 참가자들 ⓒ 김예지 기자
국제여성평화운동가팀이 도착한 후 간단한 스트레칭을 끝낸 자전거 투어 참가자들은 오후 3시경, 드디어 출발선상에 섰다. 가족, 연인, 친구들, 동호회 등등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발을 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서로 양보하고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이었다.
약 1시간에 걸친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참가자들 ⓒ 김예지 기자
자전거 투어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오후 4시경에 투어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전거만 타는 투어가 아닌 생명, 역사, 평화가 숨쉬는 DMZ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동시에 DMZ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남아있는 전쟁 흔적들을 보며 분단국가의 아픔을 재확인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 투어에 참여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MZ 자전거 투어’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파주 임진각에서 운영된다. DMZ 자전거 투어 참가비는 10,000원(자전거 대여비 3,000원은 별도)이며 경기도 DMZ 홈페이지(http://dmz.gg.go.kr)와 임진각 평화누리 홈페이지(http://peace.ggtour.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