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타키시와 토시카즈 발카공업 대표이사(가운데), 정상균 평택시 부시장이 2일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발카코리아 공장에서 열린 일본 발카공업 추가투자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일본 반도체 부품 제조회사인 발카공업주식회사가 2020년까지 670만 달러(한화 약 74억 원)를 들여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 인근 부지에 제2공장을 건립한다.
경기도와 평택시, 발카공업주식회사는 2일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발카코리아 공장에서 추가 투자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상균 평택시 부시장, 타키사와 토시카즈 발카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후세야 가쓰토시 발카코리아 대표이사, 뱃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 염동식(새누리·평택) 도의원, 양창수 국제관계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발카공업은 씰(Seal) 엔지니어링의 개척 기업으로 전 세계 산업발전에 공헌해 온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11년 1공장 건립 이후 4년만에 경기도에 또다시 투자가 이루어져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추가 투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발카공업 역시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발카공업의 증액 투자 결정은 경기도의 투자 환경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기업이 직접 체감하고 인정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증액 투자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이 향후 더 많이 경기도에 투자를 하기를 바란다. 한·중FTA를 통해 일본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타키사와 토시카즈 대표이사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기도 한 올해 제2공장을 증설하게 돼 더욱 뜻깊다. 훌륭한 입지 조건과 인재가 많은 평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움 준 경기도와 평택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완공 후에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추가 투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발카공업 역시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발카공업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67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2020년까지 오성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 인근 부지 5723.9㎡에 공장을 증설한다. 공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용 엘라스토머 씰을 생산할 예정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고용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평택시는 발카공업의 투자와 생산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장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각종 애로사항 해결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발카공업㈜는 2014년 3월 기준 매출액 400억2100만 엔, 직원 1658명의 대기업이자, 일본 국내 6곳, 해외 6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적 기업이다. 발카코리아㈜는 일본 발카공업㈜이 2004년 경기도에 설립한 반도체용 고기능 엘라스토머(상온에서 고무탄성을 나타내는 고분자 물질.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 제품 수입·판매사다.
발카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씰 제품을 한국에서 제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도쿄 본사에서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 7월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고덕산업단지 조성과 LG전자의 진위2산단 조성 등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자 이에 발맞춰 이번 증액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택시에 있는 오성산업단지는 연접해 있는 현곡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본의 반도체 및 LCD기업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내 대표적인 반도체 및 LCD 클러스터 지역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LG전자의 진위지역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최근 해외 기업의 입주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경필 지사, 타키시와 대표이사, 정상균 부시장을 비롯한 협약식 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