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경기도 콜센터 120에서도 메르스 관련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2일 오후 도내 메르스 발생지역 보건소를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경기도콜센터 120에서도 메르스 관련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250개 병상 이상을 확보해 밀접 접촉자 추가 발생에 대비키로 했다.
경기도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서 감염 문의전화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화 폭주로 연결이 잘 안 돼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다”며 “경기도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한편, 경기도감염관리본부 역학조사팀 직원 2명을 상주시켜 전문적 상담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콜센터 상담원 25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관련 기초정보와 민원 대처방법 등을 교육해 상담에 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기도민은 국번 없이 전화 120(휴대전화는 031-1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 도는 ▲메르스 신속 검사 실시 ▲환자접촉자 일일 모니터링 ▲핫라인 메르스 상담 ▲중앙·도·시군 메르스 공동 대책반 구성 운영(건의) ▲격리치료의료기관 보호복(레벨D) 지원 ▲도교육청 보건교사와 119구급대원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방역대책본부는 2일 현재 시·군 보건소를 통해 도내 메르스 환자접촉자 1040명을 대상으로 하루 2번 전화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기준으로 모두 32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가 완료된 25건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1건은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진판정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도는 밀접 접촉자 추가 발생에 대비해 250개 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채성령 경기도 대변인은 “현재는 수요공급에 맞게 격리병상이 마련됐지만,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250병상 이상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가 확보한 격리병상은 120개 수준이다.
도는 또 메르스 발생지역에서는 다중이 모일 수 있는 행사 개최를 자제하도록 해당 시·군에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2일 오후 도내 메르스 발생 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메르스 대책회의을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29일 방역대책본부장을 사회통합부지사로 상향하고 질병대책본부와 협조하며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
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도 감염병관리본부를 운영하며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북부청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메르스 확산 문제로 온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공직자에게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남 지사는 “너무 큰일이 난 것처럼 하지 말고 일상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올 수 있는 가능성을 대비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북부청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메르스 확산 문제로 온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공직자에게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