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흥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2015 세계평생학습포럼’에서 라울 발데스 유네스코평생학습연구소 국제학습도시담당관(왼쪽)이 ‘평생학습 실천을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세계 곳곳의 평생학습 동향과 사례를 살펴보고 평생학습의 지속가능한 실천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경기도 시흥에서 펼쳐졌다.
경기도는 18일 시흥 ABC행복학습타운 ABC홀에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시흥시와 공동으로 ‘2015 세계평생학습포럼’을 열고 6대륙 평생학습 사례를 조명,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학습, 그 안에 숨겨진 보물’을 슬로건으로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에는 도내 평생교육 관계자, 6개 대륙 평생교육 전문가, 학습동아리 등 평생학습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윤식 시흥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도 자리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개회식에서 “포천 장자마을에는 한센병을 앓는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학교를 다니지 못해 글을 모른다. 경기도는 이들을 위해 한글 평생교육을 실천 중”이라며 “이와 같은 교육을 도내 곳곳에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의 실천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한 귀중한 자리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도 “100세 시대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평생학습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며 “세계 여러나라의 석학들과 평생학습 사례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인 18일에는 유럽, 중국, 미국,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 6개 대륙의 평생학습 관련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발표 전에는 포럼을 후원한 유네스코평생학습연구소의 라울 발데스 국제학습도시담당관이 ‘평생학습 실천을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라울 발데스 국제학습도시담당관은 “전 세계 교육계는 올해 세계교육포럼에서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의미하는 ‘인천 선언문’이 채택되는 등 21세기 평생학습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평생학습의 정의가 정확하지 않고 하나의 교육정책으로 통합하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해결방안으로 “비형식, 무형식 학습 결과에 대한 검증과 평생학습 가정·마을·도시·사회 조성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정책적 의지, 교육시스템 내 포용적 학습, 활발한 평생학습 문화 등을 통해 평생학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유럽의 학습도시 조성’ 사례 발표에서는 영국 웨일스 스완지 만 기업 학습도시, 아일랜드 코크시 학습도시, 핀란드 에스푸 웰빙 학습도시 3곳을 자세히 소개했다.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가 포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라울 발데스 국제학습도시담당관은 “유럽 학습도시는 현재 안정적으로 활성화돼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모든 시민이 평생학습 기회를 이용하도록 적합한 학습공간, 재정적 기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이용 위안 베이징교육과학아카데미 성인·직업교육연구소 연구원(국제협력담당관)은 ‘중국 베이징의 평생학습도시 기능 및 네트워크 구축 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다이용 위안 국제협력담당관은 “혁신과 지속가능성은 베이징 학습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근간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베이징 학습도시 구축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며 “베이징 학습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학습도시 건설 촉진 협정 체결, 2011년 제12차 베이징학습도시 구축 5개년 계획 추진 등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왔다”고 전했다.
그는 “베이징 학습도시는 스스로 혁신하고 개선하고 있는 지속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도시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 학습문화 등을 통해 세계적 평생학습 도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도 각 나라에서 온 평생학습 전문가들이 나서 △미국 대학의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역사(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부르키나파소 소외 여성의 역량강화 교육을 통한 자립(아나톨 니아메고 비형식교육진흥협회장) △평생학습형 ODA사업의 성공전략과 온두라스 우수사례(엘사 오소르토 온두라스 사회적기업 설탕재단 이사) △호주 멜튼 학습도시의 평생학습 효과 측정(피터 블런딘 멜튼 지역사회학습위원회 위원장) 등을 주제로 사례 공유와 토론을 벌였다.
19일에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학습 행복지수 활용방안, 시흥시의 지역사회 기반 평생학습 사례, 광주광역시 평촌마을 평생학습문화마을만들기 사례 등 국내 평생학습 실천가들의 발표가 마련돼 있다.
이성 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평생교육은 인생 100세 시대 도래에 따라 모든 국민들에게 미래를 위한 보물로서,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고 평생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평생학습포럼’은 지난 2013년부터 격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 경기 평생교육 글로벌 포럼, 2013년 세계평생학습포럼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됐으며, 세계적인 평생교육 국제 포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럼에는 도내 평생교육 관계자, 6개 대륙 평생교육 전문가, 학습동아리 회원 등 평생학습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다이용 위안 베이징교육과학아카데미 성인·직업교육연구소 연구원(국제협력담당관)이 ‘중국 베이징의 평생학습도시 기능 및 네트워크 구축 체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