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내에서 열린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기공식에서 윤명희 국회의원, 송순택 도의원,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및 관계자들이 착공을 축하하는 시삽식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지역 곤충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지역곤충산업화지원센터’가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농업기술원 내에 들어선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7일 농기원 내 공사 부지에서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윤명희(새누리) 국회의원, 송순택(새정치) 도의원, 임재욱 도농업기술원장, 공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도비 5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918㎡ 규모로 조성되는 지역곤충산업화지원센터에는 천적실험실, 사육실, 곤충전시실, 우량종보급실, 연구실, 학습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곤충산업은 공춘자원을 활용한 체험관광, 의료, 사료·농자재 등을 아우르는 유망 산업으로, 시장 규모는 올해 2900억 원, 2020년에는 1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도내 곤충산업 발전의 허브가 될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착공과 함께 우리나라를 이끌 곤충산업 방향 정립과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명희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식량안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곤충산업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곤충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도 농기원은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천적곤충 등 생물농약 산업화 기술 개발과 유용곤충자원 발굴 및 상품화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곤충산업을 경기농업의 신성장 동역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도 농기원은 이날 기공식에 이어 농업기술원 농업과학연구관 3층 강당에서 ‘경기곤충산업 발전 심포지엄’도 함께 열어 곤충의 산업적 이용 방안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같은 날 기공식에 이어 열린 경기곤충산업발전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 자리에서는 임영춘 도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과 강승규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사무관, 황재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이 ‘경기도 곤충산업 및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운영 방안’, ‘곤충산업 육성정책’, ‘식·약용 곤충연구의 현황 및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류시두 ㈜이더블 대표는 식용곤충 산업화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임영춘 도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은 “현재 경기도는 곤충농가 시설개선시범 13곳, 유용곤충사육 실용화 시범 2곳 등 곤충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곤충자원 활용 R&D도 추진중”이라며 “내년 완공될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통해 천적곤충산업 기술보급 확대와 세계시장 진입 모델링화, 천적곤충 전문인력 양성, 타 산업과의 정보교류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발제 이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종합토론에 참여해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곤충산업연구회를 중심으로 산학관연이 협력해 곤충 이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심포지엄 행사장 로비에서는 부대행사로 마련된 ‘곤충산업 전시회’가 열려 곤충으로 만든 쿠키, 푸딩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해외 곤충상품, 천적기술, 애완곤충 등 다양한 곤충 제품들이 전시돼 호응을 얻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내년에 건립되는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는 경기곤충산업 발전을 견인할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심포지엄 행사장 로비에서 열린 ‘곤충산업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