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열린 경기도의회 300회 임시회에서 의회 존중과 의회 권한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편성 등에서 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의회는 7일 오전 제300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14일까지 8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15년 제2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과 경기도 공유재산관리, 경기도 사회적 일자리 조례, 킨텍스 출자 및 지원 등 총 29건 (예산안 1, 조례안 23건, 결의안 3건, 건의안 1, 동의안 1)을 심의·의결한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발의된 ‘경기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도 심의된다. 이 조례안은 도지사가 매년 감염병 예방에 관한 시행규칙을 수립·시행하고 감염병 위기관리대책본부를 구성,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열린 개회식에서 의회 존중과 의회의 권한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편성, 도의회의 지적에 대한 신속한 시정 등 3가지를 밝혔다.
남 지사는 먼저 인사와 관련 “지방자치법 91조 2항에 근거해 도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와 관련, 도의회 의장이 추천토록 한 법령에 보장된 도의회 권한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도정질의와 5분발언을 통해 집중적으로 지적됐던 ‘경기도 산한 공공기관의 생활임금 보장’과 관련, 경기도의료원 등 직원 1백명 이상의 산하기관에 대해 시행토록 했다”며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지적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도의회의 지적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편성과 관련해 남 지사는 “메르스 극복과 가뭄을 위한 추경편성도 의회 지도자들과 상의하겠다. 특히 추경 편성 시 일정 부분을 해당 상임위에 배정해 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자체적으로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부와 상의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득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956년 출발한 경기도의회가 300번째 임시회를, 지방자치 20년이 지난 첫 회기에 열리는 뜻깊은 날이다. 도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 사람 중심, 민생 중심이 도의회의 지향점인 만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의 큰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길섭 의원(경제과학기술위원회)은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에도 특별행정기관으로서 근로자를 보호하고 노사협력 등의 정책을 수행하는 지방고용노동청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기도에는 41만2천개의 사업체와 309만명이 종사하는 등 전국 최다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인천지방고용노동청이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를 관할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