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5년도 제1회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의회는 20일 제30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경기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이번 추경안은 총 7386억 원 규모로, 도는 이 중 603억 원을 메르스와 가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체 사업비로 편성했다.
자체 사업 예산안을 보면 ▶메르스 대응에 나섰던 의료기관 경영 지원과 향후 감염병 대응체제 구축에 261억 원 ▶메르스 피해 전통시장 기반시설 확충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 171억 원 ▶안정적 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과 저수지 준설 등 가뭄 해소 위한 투자에 111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특히 이번 추경안 심의에서는 남 지사의 제안을 도의회가 받아들여 603억 원 중 40억 원 이상을 도의회에서 자체 편성한다. 이는 도의회가 상임위에 배정된 예산을 자체적으로 편성하고 이를 집행부와 상의해 의결하는 방식으로 예산 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이날 추경예산안 제안 설명에서 남 지사는 “경기도는 의원님들은 물론 시·군, 민간병원, 의료진 모두 한마음이 돼 전국 최초로 민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제 하나 된 힘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쏟을 때”라며 “이번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메르스와 가뭄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도의회의 추경안 자체 편성과 관련해 “시간적 제약 등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도지사의) 예산 편성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추후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하는 예산 편성이 정착되려면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집행부가 진정을 갖고 의회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이번 원포인트 임시회는 24일까지 닷새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