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중인 최익성 전 프로야구선수. ⓒ 조범철 기자
경기도 대학생기자단과 청소년기자단으로 구성된 경기도 학생기자단이 지난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1박2일 소통캠프를 떠났다.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태풍전망대, 허브빌리지, 전곡선사박물관 등 연천 명소 견학과 명사특강, 학생기자단 기사작성 실전점검,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소통캠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 프로야구선수 최익성 씨의 특강이었다. ‘저니맨 최익성이 들려주는 도전과 희망’ 특강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학생기자단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아버지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저는 아버지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야구를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야구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웃음이 보고 싶어서 야구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른 채 무조건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야구를 시작한 저는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때 소속야구팀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최 씨의 야구인생 출발은 아웃과도 같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뒤쳐질 수밖에 없었고 실력이 따라주지 않아 팀에서 쫓겨나는 수모까지 당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팀에서 쫓겨난 뒤,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올랐습니다. 다음에는 ‘내가 그만두고 야구장을 나오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구를 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후 모든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떨어지고 어느 팀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삼성야구단 감독님을 찾아가 자신 있으니 저 좀 받아달라고 말했습니다. 테스트를 받았는데 운 좋게도 통과가 돼 100명 정원 중 101번째 연습생이 되었습니다.”
최 씨는 “감독님을 찾아가 실력을 보여주었고 팀에 들어갈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연습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학생기자단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그런 자신감이 없었다면 삼성라이온즈 감독에게 직접 찾아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의 야구인생도 그 때 끝났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더욱 노력해서 1군에 올라가게 되고 좋은 성적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고 팀을 계속 옮겨 프로에 있는 동안 총 7개 구단에서 뛰었습니다. 그래서 ‘저니맨’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옛날에는 그 별명이 싫었지만 지금은 ‘누가 대기업을 7군데나 다녀봤겠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의 긍정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이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도는 실패한 프로야구선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그에 동의하지 않고 ‘나는 대기업을 7군데나 다닌 사람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야구를 시작한 뒤 아웃 같은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에 노크를 했으며, 한 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팀을 다닐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가는 그를 보며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번 특강을 들으면서 ‘인생은 남이 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며 항상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함께 특강을 청취한 다른 학생기자들 역시 이러한 점을 배우고 실천하며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