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연천에서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가 열렸다. 약 60명의 경기도 대학생기자와 청소년기자들이 모여 1박2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학생들은 서울역에서 집결을 마친 뒤, 연천으로 이동했다.
학생기자단을 나눠 실은 두 대의 버스가 도착한 곳은 연천군청 앞. 학생기자단은 연천군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브리핑을 받은 뒤 태풍전망대로 이동하는 일정을 따랐다. 태풍전망대에 오른 학생기자들은 군 관계자로부터 태풍전망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망원경을 통해 북녘 땅을 바라보기도 했다. 태풍전망대 관람 후 일정에 따라 학생들은 고대산 리조트에 도착했다.
최익성 전 야구선수가 경기도 학생기자단 앞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이슬비 기자
고대산 리조트에서는 명사특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소통캠프에 초청된 명사는 저니맨(Journey Man)이라는 칭호를 얻은 최익성 전 야구선수였다. 저니맨은 팀을 자주 옮겨 다니는 운동선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력이 없어서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닌,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실력이 있는 선수이고 에이스 급에 비해 가성비가 좋아 대우도 좋은 편이라고 최 씨는 설명했다. 이날 최 씨는 굴곡 많았던 자신의 인생을 풀어내며 학생기자단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기사작성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크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슬비 기자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기사작성 콘테스트와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진행됐다. 기사작성 콘테스트의 미션은 제한시간 안에 콜라주 형식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50분과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주제는 연천이나 NEXT경기 도정 10대 과제에서 정해야 했다. 1등을 수상한 제크팀은 “직접 취재를 해 본 경험이 많은 경기도의 일자리 문제 해결 노력에 중점을 두어 주제를 정했으며, 분담과 협동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화합을 다지는 레크리에이션과 간식 파티로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의 첫째 날은 막을 내렸다.
이튿날 평화누리길을 걷는 프로그램은 쏟아 붓는 장대비로 취소됐으며 일부 신청자에 한해서만 진행됐다. 허브빌리지에서는 학생기자단이 직접 천연허브비누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허브 오일과 꿀, 천연 색소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비누가 굳는 동안 허브빌리지를 자유롭게 둘러보았다. 300년 이상 된 올리브 나무부터 작은 장미, 라벤더 등 흔히 알고 있는 허브들도 볼 수 있었다.
전곡선사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는 경기도 학생기자단. ⓒ 이슬비 기자
마지막 목적지인 전곡리 유적지와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인류의 진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소통캠프는 경기도 대학생기자단과 청소년기자단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하며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맑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연천만큼이나 싱그럽고 풋풋한 경기도의 학생기자단이 이번 소통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