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망대에서 경기도 학생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제공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2015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가 1박 2일간 진행됐다. 이번 소통캠프에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대학생기자단·글로벌기자단·VJ기자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경기북부 현장 체험 및 박물관 관람 ▲명사특강 ▲기사 콘테스트 및 기자단 소통 프로그램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이른 아침, 집결지였던 서울역에는 흰색 단체티를 입은 학생들이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기자단은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흰색 티셔츠와 새하얀 이를 드러낸 환한 미소로 주위를 밝혔다.
연제찬 연천부군수가 학생기자단을 맞이하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윤유림 기자
학생기자단은 버스로 2시간여를 달린 끝에 연천에 도착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연천군청에서는 연천군 홍보영상 시청 뒤, 최병수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연천의 역사와 문화, 관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기도 학생기자단을 맞이한 연제찬 연천부군수는 “연천은 역사와 현재, 미래의 낭만을 간직한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연천을 둘러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느끼고 연천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천군 브리핑이 끝난 뒤 질문을 하고 있는 경기도 대학생기자단 송유정(21,한양대) 기자. ⓒ 윤유림 기자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천의 많은 문화들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무엇인지, 탈북자 소통 프로그램의 구성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연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잘 알려진 태풍전망대. ⓒ 윤유림 기자
연천과 친해진 기자단은 북과 거리가 얼마 차이나지 않는 태풍전망대로 이동했다. 태풍전망대에서는 담당병사의 브리핑과 함께 북한을 바라보며 분단도인 경기도의 현실 이해와 통일의식 고취를 할 수 있었다. 학생기자단은 북한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말에 망원경으로 북녘을 바라보는 반짝이는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학생기자단은 숙소인 고대산리조트로 자리를 옮겼다. 태풍전망대에서 받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바람과 맛있는 간식이 준비된 실내에서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6번이나 팀을 옮기며 역대 최다 트레이드 기록을 세웠던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의 ‘도전과 희망’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윤유림 기자
최 대표는 “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야구를 시작했다. 팀에서 나가라고 해서 포기할 뻔했지만 제 발로 나가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며 21년의 야구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남들과는 달랐던 야구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학생기자단에게 “남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아직 젊고 희망이 있다. 실패와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점점 변해가면서 희망이 보일 것이다. 서로의 목표를 달성하고 1년 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도 도정 소식지 <G-Life> 한진희 기자의 기사작성 실전 점검시간이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학생기자단이 기사작성 시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한 조언과 매끄러운 기사 작성을 위한 노하우들이 전달됐다.
기사작성 콘테스트에서 완성된 기사를 들고 있는 팀별 대표들. ⓒ 윤유림 기자
다음 프로그램은 학생기자단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고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기사작성 콘테스트와 소통 프로그램이었다. 기사작성 콘테스트는 팀별로 콜라주 형식의 기사를 작성하는 시간이었다. 경기북부 연천군이나 NEXT경기 10대 과제 중 주제를 택해 주어진 시간 안에 참신한 기사작성, 오리고 붙이는 꾸미기까지 빠르게 마쳐야 했다. 학생기자단은 시작과 동시에 지금까지 쌓아온 기사작성 능력과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해 팀워크를 과시하며 콜라주 기사를 완성시켰다.
기사작성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1조 제크팀. ⓒ 윤유림 기자
불꽃 튀는 기사작성 시간이 끝나고 조별 대표들이 무대로 나와 기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창의성을 발휘했지만 완성을 못해 아쉬운 기사부터, 심사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완벽한 기사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참신한 능력을 발휘한 기사라는 점에서는 모두 같았다.
완성도와 창의성, 디자인 등을 고려한 심사 결과 1조 제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크팀의 기사는 ‘1자리 제1 경기도 1손’이란 제목으로 경기도 일자리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제크팀은 “경기도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제를 일자리로 선택했다.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팀에서 역할을 나눠 효율적으로 작성한 것이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도 홍보담당관실 김정대 주무관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완성도가 제일 높다. 재밌는 제목과 섬세한 디자인까지 신경 쓴 부분이 보여서 우승팀으로 뽑았다”고 심사평을 했다.
캠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야식타임. ⓒ 윤유림 기자
이어서 임평순 아나운서와 함께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진행됐다. 처음엔 서먹서먹했던 팀원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게임에 최선을 다했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맛있는 야식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기자단은 치킨과 피자, 과자를 먹으며 하루 동안 프로그램에 쏟은 에너지를 2일차 일정을 위해 다시 충전했다. 숙소에서도 청소년·대학생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의 취재경험과 조언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계속됐다.
전곡 선사유적지&선사박물관을 견학하는 학생기자단. ⓒ 윤유림 기자·장동길 기자
2일차에는 비로 인해 취소된 평화누리길 걷기 체험을 제외한 ▲허브빌리지 관람 및 체험 ▲전곡 선사유적지&선사박물관 견학이 진행됐다. 허브빌리지에서는 허브향와 함께 비누 만들기 체험도 이뤄졌다. 학생기자단은 비누를 정성스럽게 만드는 도중 시간이 지체돼 비누 베이스가 굳자 당황하기도 하는 등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쌓아갔다.
허브빌리지에서 비누 만들기 체험 및 관람을 하는 학생기자단. ⓒ 윤유림 기자
1박2일 동안의 알차고 즐거웠던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가 마무리 됐다. 연천의 기념품과 직접 만든 비누 등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 학생기자단은 그간의 추억을 곱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캠프에 참가했던 경기도 대학생기자단 장동길(27,가천대) 기자는 “허브빌리지는 군사지역, 시골 느낌이었던 연천의 새로운 모습을 본 장소였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꼭 여자친구와 방문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또, 청소년기자단 박한별(18,포천고) 기자는 “캠프를 통해 연천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기자단이 함께하면서 협동심을 느꼈다. 특히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취재경험담을 나누며 공감하고, 대학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연천군과 함께한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 연천의 다양한 문화와 체험활동과 함께 학생기자단은 많은걸 배우고 알아갔다. 소통캠프에서 한층 더 성장한 경기도 학생기자단이 앞으로도 경기도의 소식을 더욱 알차고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