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족패션쇼 본선에 오른 20 가족의 모습 ⓒ 임희진 기자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한 ‘2015 경기가족패션쇼’가 지난 7월 2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교홀에서 열렸다. ‘경기가족패션쇼’는 임산부로 대상이 한정되어 있었던 D라인 패션쇼가 가족 단위로 확대된 이후, 3주년을 맞았다.
이 행사에는 본선에 진출한 20가족뿐만 아니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과 경기도의원들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우지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경기가족패션쇼의 분위기는 이천시 어린이합창단의 노래로 고조되었다.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는 “D라인은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도민들의 출산장려‘라는 이번 행사의 의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가족들의 워킹 무대는 또 다시 행복웃음·열정가득·센스맵시·천사미소·천생연분의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는데,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었던 행사라 중간에 갑작스런 돌발상황 발생으로 무대 순서가 변경되기도 했다. 옛날 교복과 한복으로 차려입은 가족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요술램프 지니’, ‘겨울왕국 엘사’를 컨셉으로 한 무대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패션쇼 무대를 꾸민 가족들 ⓒ 임희진 기자
2부의 시작은 2014 경기가족패션쇼에서 각각 대상과 포토제닉상을 수상한 정경일 가족과 김재형 가족의 무대와 2015년 경기도다자녀모범가정상을 수상한 김연숙 씨 가족 그리고 개그맨 양선일, 오지헌 가족의 초청무대로 시작되었다.
이후 특별무대 시간에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도의원들이 임산부 퍼포먼스 무대를 꾸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가족들의 워킹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이 심사결과를 내리는 동안 ‘THE Life’라는 뮤지컬 갈라쇼가 있었다. 뮤지컬이 끝나자 한 배우가 패션쇼에 출연한 모든 남편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나누어주고 프로포즈를 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이 시간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가족들의 추억거리를 더했다.
모든 심사가 끝나자 김신우 한국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학장과 현준호 경기방송 총괄본부장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은 “가족들의 화합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50점, 패션에 30점 그리고 참가 동기에 20점을 부여해서 총 100점으로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진희 씨 가족이 인기상을, 주인정 씨 가족이 기자단이 뽑은 포토제닉상을, 윤현정 씨 가족과 정선희 씨 가족이 각각 워킹상과 퍼포먼스상을 받았으며 대상은 수원에서 온 김영표 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인터뷰 : 김영표 씨 가족>
“할아버지가 떠난 뒤 잃었던 행복, 경기가족패션쇼 통해 다시 되찾았어요.”
대상을 수상한 김영표 씨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대상을 받은 김영표 씨 가족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임희진 기자
Q : 준비과정은 어떠셨나요?
A : 중간에 노래와 안무가 바뀌었는데 어른들이 워낙 몸치라 힘들었죠.(웃음) 연습이 많이 했더니 이제는 춤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Q : 경기가족패션쇼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올해 2월, 아이들 할아버님께서 우리 가족들이 사는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남은 가족들은 한동안 슬픔에 잠겨 말도 없어지고 즐거운 일도 없었어요. 그러다 제(김영표 씨)가 경기가족패션쇼의 홍보 현수막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죠.
Q :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만 남겨주세요.
A : 본선 대회인 오늘도 새벽 2시까지 연습했는데 패션쇼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아이들도 너무나 잘해 주었고요. 가족끼리 이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박정란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행사가 될 것이며 뒤에서 묵묵히 고생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가족패션쇼 본선에 오른 20 가족에게는 행사준비비와 도지사 훈격의 트로피와 협찬사 선물, 행사사진이 담긴 고급액자 및 영상 DVD 등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