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연천군 중면 대피시설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모습.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북한 포격 도발로 긴급 대피한 연천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21일 오전 9시 30분 연천군 중면 대피시설을 방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예정된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중면 면사무소와 횡산리 주민대피소(마을회관)를 잇따라 방문해 “대피 상황이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고 위로하고 “물샐틈없이 대비해 주민들께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를 만난 주민들은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덥고 습기도 많아 힘들다”, “횡산리 대피시설에는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 “대피시설 안에 취사도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등 대피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즉각 조치해 대피 주민들이 더 이상의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도내 전체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오전 10시 30분께 중면 면사무소에 도착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나 대피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전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중면 면사무소 41명, 횡산리 마을회관 17명 등 총 58명의 연천 주민이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큰 동요 없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의정부 소재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기북부 기우회에 참석해 “올해는 분단 70년, 광복 70년 되는 해인데, 북한 도발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진정한 광복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당초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된 기우회 일정을 모두 소화하려 했으나 인사말만 마치고 곧바로 연천 중면 대피시설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