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판교 글로벌 R&D 센터 대강당서 열린 ‘경기비전 2040 공청회’에서 경기연구원 이상대 선임연구위원이 8가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의 20년 후 비전을 마련한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시간을 내서 왔습니다. 교육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1산업단지 1직장 어린이집 확보’ 등 보육에 관한 미래를 그리는 내용이 와 닿았습니다.” (권영일·45·화성시)
“제 전공이 지방자치입니다. 지방자치 분권에 대해 청사진을 그린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꼭 실현했으면 합니다.”(신동순·60·수원시 권선구)
경기도가 두 차례 마련한 ‘경기비전 2040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마무리됐다. 도는 21일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북부권 공청회를 연 데 이어 22일 오후 3시 판교 글로벌 R&D 센터 대강당에서 남부권 공청회를 개최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도는 도민 원탁회의(2회)와 전문가 자문, 포럼 등을 거쳐 마련한 ‘경기비전 2040’ 초안을 발표한 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박완기 경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민경원 경기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최운실 아주대학교 교수, 박재홍 수원대학교 교수, 기획재정위원회 김호겸, 박재순 경기도의원 등이 참가했다.

‘경기비전 2040 공청회’ 참석자들이 경기비전 2040 여건과 전망에 대해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들은 도가 비전 달성을 위해 마련한 ▲경제 ▲교통 ▲사회통합·복지 ▲교육·문화·관광 ▲공간 ▲환경·에너지 ▲지방분권 ▲통일 등 8개 분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도민 대표로 나선 이영애(수원시 영통구) 씨는 “비전 수립 자체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터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서 놀랐다”며 “도민원탁회의에서 오고 간 많은 내용을 정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이 중 몇 퍼센트만이라도 실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양 YMCA에서 온 정후교(47·안양시 관양동) 씨는 ”현장에서 보면 저소득층일수록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 더울 때는 폭염에 고생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현 세대가 망각하고 사는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해 여건과 전망, 중장기 과제, 시나리오, 비전과 전략 구상 등을 나눠 보여주셔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발언했다.
‘경기비전 2040’연구팀 책임을 맡은 경기연구원 이상대 선임연구위원은 “250여 명이 참여한 두 차례의 원탁회의 결과를 토대로 나름대로의 비전을 설정했다. 연구원으로서 생각 못할 참신한 내용이 많이 나와 도민의 여망을 반영하기 위해 연구했다”며 “도민 비전이 실현 돼 지역경제구조가 혁신되고 사회 통합의 공동체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이 8개 분야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한편, 도는 두 차례 공청회에서 나온 제안을 수렴해 오는 11월 ‘경기비전 2040’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경필 지사는 지난 5월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제2차 미래비전 원탁회의’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1275만 도민을 대표하는 여러분의 의견은 경기비전 2040에 반영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만든 경기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