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양혜원 양혜근로작업장 입구 ⓒ 이누리 기자
형광등에 비해 자외선 방출이 없고 효율이 좋은 LED 조명등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LED 조명기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바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양혜원 양혜근로작업장이다.
LED 조명기구 생산 작업장 입구 ⓒ 이누리 기자
양혜근로작업장에서는 3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LED 조명기구를 생산한다. 작은 규모의 작업장이지만 ‘Excellent Lighting’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 생산하여 전국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양혜근로작업장은 일종의 직업재활시설로, 근로 능력이 있는 지역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의 사회생활을 돕는다.
근로자들의 제품 생산 모습 ⓒ 이누리 기자
장애인 근로자들이 생산한 이곳의 LED 조명기구는 장애인생산품인증, 중증장애인생산품인증부터 한국산업표준인증(KS)까지 다양한 인증 절차를 통과하였다. 엄격한 절차를 인증 절차를 통과한 제품답게 꼼꼼히 제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불량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근로자들이 노력하고 있었다. “여기서 테스트를 해요. 필요한 경우에는 72시간 동안 제품을 검사하고 꺼지는 것은 없는지 봐요. 잘못된 게 나가면 안 되니까…….” 양혜근로작업장 박점숙 원장의 설명이다.
직업훈련실 입구(왼쪽), 휴게실 내부(오른쪽) ⓒ 이누리 기자
양혜근로작업장에서는 LED 조명기구 생산을 통한 직업재활뿐만 아니라 기초 면접, 작업능력 테스트를 통한 직업상담, 야유회·체육활동 등을 통한 사회재활 및 질병예방 교육·안전교육 등을 통한 의료재활도 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를 한 9월 30일 오후에는 안전교육 일정이 잡혀 있었으며, 쉬는 시간 근로자들의 모습을 통해 이 근로 작업장이 근로장애인들의 사회적응에 얼마나 많이 기여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경기도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화면 ⓒ 이누리 기자
경기도에는 이러한 사회적기업이 226개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은 경기도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다. 경기도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작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활동도 지원하여 경기도의 사회적 경제망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자가 취재를 한 양혜근로작업장은 경기도의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원을 받고 있었다. 간접적인 지원으로는 홍보효과이다. 사회적기업 지정 이후 전국 공공기관의 주문이 늘었다. 이곳의 LED 조명기구는 주문제작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근로장애인들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주문이 중요하다.
“사회적기업 생산품이고, 중증장애인 생산품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를 해 줘요.” 사회적기업 인증이 제품의 주문·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박 원장의 말이다. 직접적인 재정적 지원으로는 4대 보험료 지원이 있다. 양혜근로작업장의 경우 전년도 4대보험료에 해당되는 1194여만 원을 올해 전액 지원받았다.
이렇게 지원을 받음에도 애로사항은 있다. 지원이 더 필요한 부분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박 원장은 “지원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장애인 복지 업무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다보니 과중한 업무 때문에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부족한 행정 인력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라고 답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흙과 물만 필요한 게 아니다.
‘관심’이 필요하다.
그 ‘관심’이 꽃을 더욱 건강하게 피울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 아닐까.
경기도에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경기도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지원뿐 아니라 도민들의 관심이 어우러져 경기도에 ‘사회적경제’의 꽃이 활짝 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