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2’ 본선에서 수상한 8개 시·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가 4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특별조정교부금 공모사업) 시즌2’ 대상에 광명시의 ‘광명동굴’ 사업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특별조정교부금 공모사업) 시즌2’ 최종심사를 개최하고, 광명시를 비롯한 총 8개 팀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에 나선 광명시는 ‘흔적의 재활성화(산업유산공원)’, ‘지하갱도를 활용한 탐사 체험’, ‘광명동굴 Arttec Project’ 사업을 제안했다.
1972년 폐광된 광명동굴은 근대산업의 흔적과 스토리를 자원으로 가지고 있는 점을 활용, 2013년 6월 개장했다. 그동안 동굴문화해설사, 와인동굴 판매·서비스 요원, 와인카페 직원, 3D영화 관리자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됐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에 지역경제 파급효과 연간 170억 원, 연간 400명의 일자리 창출, 200만 명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표 광명시 부시장이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광명동굴 직원 근무복을 입고 온 광명시 공무원들이 응원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광명동굴 직원 근무복을 입고 직접 PPT 발표에 나선 이춘표 부시장은 “시장님과 공무원들의 동굴 개발 의지와 아이디어를 순수하게 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에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도민의 의견을 새겨 들어 폐광을 활용한 창조경제를 일구고 세계 최고 동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오디션에서 넥스트상(최우수상)은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을 제안한 화성시가, 창조상(우수상)은 연천군(DMZ 연천율무특화 미라클타운 조성)·동두천시(놀자숲 조성)·시흥시(경기청년협업마을만들기)가 차지했다. 가평군(연극도시 가평)과 고양시(영상창조타운), 군포시(G노인행복업 센터)는 혁신상(장려상)에 선정됐다.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이 화성시에 유소년 야구메카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넥스트상을 받은 화성시의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사업’은 54년 동안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고통받은 화성시 매향리에 2017년 3월까지 314억 원을 투입, 국내 최대 8면의 야구장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유소년 야구대회 개최, 11만평의 평화생태조각공원 별도 조성 등을 통해 연간 126만 명의 방문객과 건설경제 유발효과 620억 원, 상시고용 유발효과만 534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을 통해 굿모닝상을 받은 광명시에는 100억 원, 넥스트상을 수상한 화성시에는 85억 원, 창조상을 수상한 연천군과 동두천시, 시흥시에는 75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이 각각 지원된다. 혁신상을 수상한 가평군과 고양시, 군포시에는 혁신사업비로 10억 원의 교부금이 지원된다. 도는 15일까지 이들 시·군에 확정된 특별조정교부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오디션장에는 최성 고양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김규선 연천군수 등 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와 관계자들을 응원했다. 특히 김규선 연천군수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연천군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으며 시흥과 광명, 화성, 가평도 부단체장이 발표자로 나설 만큼 열의를 보였다. 각 시·군 응원단은 준비해 온 플래카드와 팻말 등을 들어 보이며 발표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심사는 김이환 이영미술관장을 비롯한 각 분야 외부전문가 16명이 맡았으며 일반 도민으로 구성된 100명의 도민평가단이 각 사업 발표 후 도민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지며 사업을 검증했다. 심사위원단은 사업의 적정성과 참신성, 실천가능성, 지속가능성, 지역과의 협력도, 조기 성과 도출 가능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수혜도 등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철수 물류산업진흥재단 상임이사는 “지역별로 절실한 현안을 가지고 나와 내용이 알찼다. 청년, 노인 등 시대에 맞는 화두와 여가·가족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이 모두 나와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여러분들이 하는 훌륭한 사업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내년부터는 조심스럽게 평가해서 상금을 확대하려고 한다. 함께 꿈을 꾸고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진 일자리가 40만개 정도인데, 그중 절반은 경기도에서 만들었다. 일자리가 창출돼야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복지가 선순환된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예산을 알뜰살뜰 써서 그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혜택이 국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여러분들이 하는 훌륭한 사업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내년부터는 조심스럽게 평가해서 상금을 확대하려고 한다. 함께 꿈을 꾸고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2는 지난 5월 공모를 시작해 51개 사업이 접수됐으며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본선 진출 8개 팀을 선정했다.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은 특별조정교부금 지원 방식의 혁신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현안에 예산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열린 시즌1 오디션에서는 가평군 가평뮤직빌리지 사업이 최종 우승상인 굿모닝상을 차지, 1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