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이 해먹이 설치 된 정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G뉴스
“나 저기 해먹(그물침대)에 누울래.”
”나도 나도. 예쁜 꽃도 가득하고 좋다 정말!”
8일 오후 경기 안성 안성맞춤랜드. 입구에 들어선 대여섯 명의 중년 여성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됐다. 드넓은 정원에 자리잡은 나무 의자 쉼터와 해먹을 본 이들은 자리를 잡고 눕기에 바빴다. 꿀휴식을 보냈다며 웃는 이들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보러 온 블로그 기자단.
이날 경기도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경기도대학생기자단, 경기소셜락커, 경기농림진흥재단 블로그 기자단 10여 명과 함께하는 ‘기자단 팸투어’를 개최했다. 팸투어는 SNS에서 영향력있는 기자단이 박람회를 방문, 체험한 후 온라인 홍보를 통해 도민의 관심 및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박람회는 경기도가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를 위해 344,514㎡(104,215평) 규모의 안성맞춤랜드가 73개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기자단이 바우덕이 밧줄타기를 모티브로 표현한 정원(바우덕이야 놀자) 앞에서 밧줄타기를 체험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이날 오전 기자단은 메인무대 잔디마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여, 축하공연을 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이어 기자단은 체험부스 곳곳을 거닐며 재활용품으로 즐기는 도시농업, 다육식물 실내정원 전시, 꽃차 다도체험 부스 등을 관람했다. 연잎차를 연신 마시던 김혜옥(경기소셜락커·여·55) 씨는 “보통 한방차를 비롯한 전통차는 젊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데 꽃차는 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행사와 걸맞는 차(茶)”라고 평했다.
특히 기자단은 배양토를 덮고, 흙과 자갈을 깔아 라벤더 화분을 만드는 체험에 나서 정원 문화와 가까워지는 기회를 가졌다. 대학생기자단 김민형(건국대 신문방송학·여·23) 씨는 체험 후 “항상 화분은 (꽃집에서) 구입해서 집에 가져갔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뜻깊다. 내가 만든 화분이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기자단이 테이블이 있는 정원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경기G뉴스
기자단이 화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부스를 관람하고 난 후 기자단은 행사장 곳곳을 거닐며 정원의 멋에 빠져들었다.
타이어로 만든 그네 가까이 조성한 정원(AZIT_garden for men)과 안성의 대표적인 남사당 바우덕이 밧줄타기와 사물놀이를 모티브로 표현한 정원(바우덕이야 놀자) 앞에서 기자단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실제 차 마시는 공간이 있는 정원(일상이 시가 되다)에서는 간식을 먹기도 했다.
또 소원을 적어 조롱박 아래 매다는 등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은 안성맞춤랜드 내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를 둘러보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가한 차연희(경기소셜락커·40·여) 씨는 “예쁜 정원을 갖는 건 여자들의 로망 중 하나인데 행사에 오면서 나중에 한 번 제대로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종림(경기농림재단블로그기자단·남·52) 씨는 “공원이 아기자기 해서 사진을 많이 담았다. 날씨도 좋아서 의미있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단 팸투어에 참가한 경기도대학생기자단, 경기소셜락커, 경기농림진흥재단 블로그 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한편, 경기도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정원 실속 있게 즐기기’, ‘천천히 생각하고 음미하기’ 등 2가지 주제의 관람코스를 추천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임시주차장 현황 및 셔틀버스 노선은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greencafe.gg.go.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 031-250-2733
▶정원 실속있게 즐기기 – 모델정원 위주로 감상하기
주차장 → 특별한 일상정원(모델정원4) → 이공(모델정원10) → 일상이 시가 되다(모델정원8) →제3의 자연(모델정원7) → 우리가족의 쉼터 “뜰”(모델정원1) → 빛이되는 은하수 정원(일루미네이션/야간) → 화기활원(모델정원3) → 돌, 철, 나무 그리고 나... 두 개의 정원(모델정원2) → 박터널 → 아지트(모델정원5) → 빠레트 정원(모델정원6) → 포레스트 시네마(모델정원9) → 바우덕이 축제장
▶천천히 생각하고 음미하기 –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보기
주차장 → 박람회 부스 → 모델정원(10개소) → 실험정원(9개소) → 빛이 되는 은하수 정원(일루미네이션/야간) → 조형물 감상 → 참여정원(1개소) → 바우덕이 축제장 → 미니정원 전시장(남사당 전수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