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빅포럼 첫날인 13일 클로징세션에서 “제가 소망하는 건 대한민국도 랩을 통해 연구하고 거버넌스를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규제의 방향을 네거티브(negative)에서 포지티브(positive)한 시스템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이번 빅포럼을 계기로 해서 현실화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준비한 ‘빅포럼(B.I.G.Forum. Bigdata Initiative of Gyeonggi) 2015’이 바람직한 빅데이터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분야 최고 석학인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는 빅포럼 행사 첫날인 13일 클로징 세션에서 “한국은 많은 양의 데이터 확보는 물론 스마트한 인재들이 많다. 또 근면 성실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술도 뛰어나다”며 “저는 경기도가 빅데이터 공급에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향후 몇 년 동안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얼마만큼의 디멘드 사이드(Demand Side: 수요 측면에서 Supply Side의 사용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등을 사용하는 실수요자 계층)를 (생성)할 것인가가 되겠다”며 “1인 지배체제하의 의사결정을 넘어 팩트 기반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한국에서의 데이터 발전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데이븐포트 교수는 빅데이터 성패는 구호가 아닌 실천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제조와는 다르다. 데이터 분석을 창출해내는 서비스에 더 중점이 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조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기업들은 이 점을 인지하고 깨달아야 한다”며 “미국이 빅데이터가 발전한 데에는 기술적인 역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리스크를 걸고라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입학하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말고, 창업교육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의 모범사례가 돼라.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도가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남경필 지사와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제가 소망하는 건 대한민국도 랩을 통해 연구하고 거버넌스를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규제의 방향을 네거티브(negative)에서 포지티브(positive)한 시스템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실험실을 가동해 유의미한 결과를 나오게 하려면 정말 제대로 된 분석의 틀과 분석가들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빅포럼을 계기로 해서 현실화를 해볼 생각”이라며 “내년에도 다시 (행사에) 참여하셔서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코멘트해주시고 계속 관심 갖고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빅포럼 이튿날인 14일에는 빅데이터 아카데미가 진행되며 ‘빅데이터, 사람의 마음을 읽다’라는 주제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최재봉 비즈인포그룹 대표, 오기자 굿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특별 초청강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온라인모바일광고협회 주관으로 ‘빅데이터 광고 비즈니스모델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의 협회 초청 세미나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