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3일 오전 9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열린 ‘지동 따복안전마을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경기도청
수원시 지동이 안전마을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경기도는 3일 오전 9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 박흥식 수원시 팔달구청장, 위재천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주민자치위원회, 지동상인회 등 주민조직과 공동체 모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동 따복안전마을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도는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 8월 기본계획(1단계 기본구상, 2단계 마스터플랜, 3단계 주민협정 체결 및 실행)을 수립해 현재 기본 구상을 마련 중이다. 9월에는 분야별 전문가(안전, 역사, 문화·예술, 복지, 도시재생, 다문화, 사회적경제, 셉테드) 자문회의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총괄계획가(MP) 배기택 박사, 주민, 도, 수원시, 경기경찰청와 함께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 추진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공동체 발굴, 공간계획,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설계 등을 중심으로 현장을 다니면서 주민 의견을 듣고 기본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이날 개소식은 배기택 박사의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 기본구상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를 비롯해, 마을주민들의 의견과 이야기, 사무실 공간 이름 짓기, 주민과의 대화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배기택 박사는 “지동에는 현재 1만6507명이 살고 있다. 이 중 외국인이 1726명, 아이들이 1871명으로 각각 10% 정도 지동에 산다. 또 어르신이 2311명, 장애인은 833명이다. 지동은 45개의 빈집과 오래된 집이 60.7%,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50% 이상, 차량의 60%만 주차장이 있다는 걱정거리가 있다”며 “지동이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문화발전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박사는 “정비계획 수립으로 취약 주거지를 20% 미만으로 줄이고 ‘통통통 마을학교’를 36개 설립하며, 셉테드 적용을 통한 24시간 안전한 마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월부터 지동 주민에 알리고 참여케 하며, 경기도 G버스, 페이스북, 영상 다큐멘터리 제작, 기사 등을 통해 5천만 국민이 변화한 지동을 알게 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는 3일 오전 9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 박흥식 수원시 팔달구청장, 위재천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주민자치위원회, 지동상인회 등 주민조직과 공동체 모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동 따복안전마을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경기도청
또 지동 주민들은 “쓰레기 쌓이는 곳이 많다” “도시가스가 안 들어온다” “안전마을에서 ‘안전’이라는 문구를 쓰지 말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지동 따복안전마을센터’의 이름은 투표 결과 19표를 얻은 ‘지동따복소통마루’로 선정,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마을주민들이 이름을 한 자씩 종이에 적는 확정 세리머니를 치렀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지동따복소통마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동이 정감 어린 동네로 바뀔 것이다”라며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과 함께 지동을 위해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께서도 나서 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이다. 꼭 안전한 마을로 만들겠다. 자주 놀러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위재천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여기 와서 맨 처음에 지동을 둘러봤다. 안전도 있지만 지동이 마을환경 개선을 하고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동을 남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는데 저도 열심히 아름다운 지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문을 연 전담 센터인 ‘지동따복소통마루’는 지동안전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공간이자 지동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
‘지동따복소통마루’는 지동 주민들의 방문 접근성 등을 고려해 위치상 지동의 중심 지역에 설치됐다. 또 약 35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차해 리모델링했으며, 회의공간,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센터에는 지동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따복안전마을을 비롯, 지동 발전을 위한 모든 사항을 건의하고 상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