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청 제3별관 앞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새마을부녀회 주관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에 참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김유임 부의장 등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청 제3별관 앞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경기도 새마을부녀회 주관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에 참여해 새마을부녀회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갔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가 생활하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힘을 합해서 열심히 (김장을) 담가서 아주 맛있는 김치를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김치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도민 여러분, 올해 김장 맛있게 잘 담그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이제 겨울이 오면 생활하기 어렵고 힘들어진다”며 “그러나 용기를 내세요. 우리 경기도가 새마을부녀회, 그 외의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김유임 부의장 등 도의원, 경기도 새마을부녀회 회원, 북한이탈주민 자원봉사단체 ‘여원’, 다문화가족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해 마련한 행사로, 김장 속 만들기, 김장 속 넣기, 포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15명이 참여해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황해도와 함경북도의 북한 김치와 음식을 만들고 시식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 봉사단체 ‘여원’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북한 김치와 더불어 두부밥, 인조고기밥(콩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어묵류) 등 북한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소개했다. 북한 함경도의 김치는 명태머리를 삶은 뜨거운 물에 고춧가루 양념을 해서 김치를 담그기에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여원’ 백춘숙(여·48·파주) 회장은 “어려운 분들을 도와준다는 것을 떠나서 고향의 부모님한테 못한 효도를 대신해 남한의 어르신들께 봉사를 하고 싶다”며 “이런 자리에 자꾸 참여하고 싶다.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원들과 김장을 담그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청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원들이 김장에 넣을 속양념을 만들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도는 이번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통해 마련된 김장 6천 포기를 2천 박스에 나눠 도내 홀몸 어르신,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북한이탈주민 등 2천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낙희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장은 “경기도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 배추 3500포기에서 배추 6천 포기로 늘려 김장을 담그고 있다”며 “우리 남경필 지사님이 너무 멋지시다. 오늘 참여까지 해주셔서 진짜 멋쟁이신 도지사님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사업에 총 2억9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증가된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에서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의회 김유임 부의장이 건넨 김치를 맛보고 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