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열린 11월 월례조회에서 도 공직자들에게 새로운 혁신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09124452605761128.jpg)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열린 11월 월례조회에서 도 공직자들에게 새로운 혁신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 공직자들에게 새로운 혁신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융합의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
남경필 지사는 9일 오전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1월 월례조회에서 “세상의 속도가 빠르게 흘러가서 경기도가 한발 앞서가야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남 지사는 현재 경기도청의 각 과에 칸막이가 쳐져서 융합의 시대와 맞지 않은 점과, 인사 시 6개월 및 1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불합리한 상황을 지적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경기도 공직자들이 어떻게 시대적 과제에 동참하고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먼저 “주간정책회의를 모두 생중계할 것”이라며 “칸막이 치고 각 과에서만 아는 것을 모든 직원이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직원들 자신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것과 ‘도정의 방향을 이렇게 잡아야겠구나’라는 것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민선6기 주요 도정과제 표를 보면 ▶저성장과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오픈플랫폼 기반 신성장’(스타트업시티, 간편결제, 공공물류 및 유통, 경기도 주식회사, 경제민주화 및 동반성장, 에너지비전, 신농정 플랫폼, 빅데이터 혁신, 광명·시흥 R&D 클러스터, 도민은행)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 문제를 위한 ‘육아 인프라 일자리 복지’(공보육 강화, 플러스복지, 따복공동체·사회적경제, 따복마을·기숙사, 주거복지비전, 사회적 일자리 확대) ▶위험과 피로한 사회 문제에 따른 ‘안전‧웰빙사회’(굿모닝 버스, 안전대동여지도, 재난현장체험시뮬레이션, G-MOOC, 4대 테마파크, 서울농생대 복합문화공간, 물관리비전)를 비롯해 ‘통일·북부발전’, ‘지역상생’, ‘나눔정치’ 등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될 과제들이 세밀하게 계획돼 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확실히 해내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과 창의적 생각을 가진 분들은 6개월 혹은 1년간 현 업무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주어진 일을 해낸다면 평가를 받고 그에 대한 상이나 벌을 받게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 지사는 공무원 개혁에 찬성하는 국민들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뜻을 표하며, 절박한 책임을 나눠져야 한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촉구했다. 이는 오픈플랫폼을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시도하는 정치시스템(‘연정’)은 내년 총선이나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입하려는 세력과 도입하지 않으려는 세력 간의 대결로 갈 것”이라며 “우리가 시도하는 시스템을 한국 전체가 받아들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권력을 나누고 갈등을 없애고 융합하는 정치 오픈플랫폼의 방식이 새로운 화두다”라고 말했다.
경제문제 역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제시된 오픈플랫폼을 중심으로 해결해나갈 전망이다. 남 지사가 언급한 ‘경기도형 동반성장’에 따르면 대기업의 규제만으로는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 오히려 경기도는 대기업이 반칙만 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경기도가 가진 무기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남경필 지사의 생각이다.
남 지사는 “우리가 가진 무기로 인재가 있다. 경기도 공직자만큼 능력 있는 공직자들은 없었다. 두 번째로 예산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가 20조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잘 짜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세 번째로 경기도에는 훌륭한 땅들이 많다. 잘 이용하면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경제학 3대 요소인 우수한 사람, 자본, 토지를 경기도는 다 가지고 있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기업과 민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월례조회에 참석한 직원 250여명이 남경필 지사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09124452603778762.jpg)
이날 월례조회에 참석한 직원 250여명이 남경필 지사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는 현재 대기업을 뛰어넘는 기업이 경기도에서 나오도록 하는 기반을 만든다면 경제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특히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의 예를 들면서 물류단지를 대도시 인근에 두고 당일 두 시간 배송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기도가 이러한 물류단지를 만들어 중소기업에 빌려주는 ‘한계비용 제로의 사회’를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남 지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언급했다. 미샤가 우수한 화장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을 찾아다니면서 테스트하고 좋은 퀄리티의 화장품을 끌어 모은 뒤 이름을 ‘미샤’라 붙이고, 공동브랜딩과 마케팅을 한 사례를 들면서 경기도 역시 이러한 역할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남 지사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외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얻은 아이디어들을 공유했다.
남 지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IT 기업인들이 모이는 한 클럽에 갔다. 노래하고 춤추고 공부하고 대화하는 곳인데 낮에는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도 한다. 이러한 곳을 판교에 만든다. 경기도 융합의 장소, 소통의 장소를 만드는 일에 젊은 공직자들이 도전하라. 여러분의 역할이 이런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남경필 지사는 “하던 일에서 조금씩만 더하자. 도전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하겠다. 여러분이 내는 아이디어, 프로젝트, 비전 등을 제가 받아서 헛되이 하지 않고 다 함께 할 것이다”라며 “제가 프로젝트 팀장과 직접 소통할 것이다. 현장에 같이 방문하고 같이 진행상황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보자. 새 혁신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2015 경기도꿈나무 기자단 우수기자상(이수민, 김효민, 박대연), 2015 빅데이터 전문인력양성 성과발표회 최우수상(항공대 교육장 거북선팀), 경기도 착한기업상(우일씨앤텍, 박희붕 외과, 인바이오텍, 서원콤프레샤, 네브레이코리아), 2015 민방위업무유공표창(안산시, 삼성전기, 동우화인캠), 2015년 9월 홍보대상 우수자(김나윤 콘텐츠산업과, 시설7급), 2015 9월 홍보대상 우수부서(미래전략담당관 안동광 과장), 2015 을지연습 유공 정부 포상(이하 경기도), 민방위 창설 40주년기념 민방위업무 유공 표창, 7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우승, 제4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단체부분 최우수상 등 18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민간인 표창, 기관 표창, 공무원 표창 등 18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2015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발표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항공대 교육장 거북선팀이 남경필 지사로부터 상장을 받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11/20151109124452607335645.jpg)
이날 월례조회에서는 민간인 표창, 기관 표창, 공무원 표창 등 18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2015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발표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항공대 교육장 거북선팀이 남경필 지사로부터 상장을 받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