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04회 제4차 본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년 예산안과 추경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가 2016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18조1249억 원보다 1조4806억 원이 증가한 19조6055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후 제304회 제4차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올해 추경예산을 두고 시정연설을 갖고 “예산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해 주기 바란다”고 도의회에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대한민국은 지금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청년들의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양극화의 심화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도지사가 되어 현장에 나가보니,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엄습해온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한다.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 정치의 ‘오픈 플랫폼’은 ‘연정’이라고 강조한 후 “민선 6기 들어 경기도와 의회는 열린 틀 속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왔다. 여야가 힘을 합해 500억 원의 자율적인 예산편성을 나누고 있다. 교육청과도 3+3협의체를 구성해 각종 현안을 공유했다. 앞으로 연정은 더 단단하고 강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2016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전년대비 7143억 원(5%) 증가한 15조5254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7663억 원(23%) 증가한 4조801억 원이다. 주요 일반회계 세입 분야를 살펴보면, 내년도 지방세 추계액은 8조3186억 원으로 2015년 2회 추경예산 대비 5391억 원이 감소했다.
남 지사는 구체적인 내년도 예산안 집행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한다. 경기도는 기업하기 좋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 9029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형 경제민주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넥스트 판교 글로벌 스타트업시티화 ▲공공물류유통센터 조성 ▲첨단 핀테크 기술에 기반한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방법 모색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 조성 ▲농업의 6차 산업화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남 지사는 복지예산으로 5조9946억 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따뜻하고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형 어린이집 7개소 시범 운영 ▲따복마을, 따복기숙사, 2030 하우징 사업 ▲사회성과연계채권(SIB) 방식의 사회투자형 복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16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18조1249억 원보다 1조4806억 원이 증가한 19조6055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아울러 안전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1조1463억 원을 편성,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대동여지도’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 지사는 경기북부를 통일미래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1조2438억 원)과 인도적․호혜적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끝으로 남 지사는 “경기도는 넓고 할 일도 많다. 이 사업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기도 성장의 혁신엔진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경기도 공무원이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