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경기홀에서 열린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유관기관 대표, 농업인 단체장 및 관련 공무원 등 500여명과 함께 참석해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농업인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농업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농업인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0일 오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경기홀에서 열린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유관기관 대표, 농업인 단체장 및 관련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와 시상식 시상에 직접 나서는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경기도 농업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번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는 농산물 개방화 시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농업인과 농업인단체 및 관련 공무원의 노고를 위로, 격려 및 사기 진작 도모를 위해 개최됐다. 식전행사 ‘농촌가요제’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떡메치기 및 인절미 나누기), 가요제 시상식 등의 순으로 마련됐다.
또 부대행사로 경기도 농어민대상 수상자(쌀, 과수, 화훼, 채소, 축산물 등 농어민대상 수상자 생산물 전시․홍보) 및 6차산업인증사업자(6차산업 관련 전시․홍보), 경기도농업기술원(수출장미, 선인장, 국화, 술, 떡 등 농산물 가공품 등), 농림진흥재단(G마크브랜드 농산물 전시·홍보), 농협 경기지역본부(천경삼, 일구구라이스, 잎맞춤 배 등) 홍보부스가 행사장 로비 1층에 마련돼 전시됐다.
특히 가요제는 남녀노소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노래솜씨를 뽐냈다. 본 행사에서는 인기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이 수여됐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와 시상식 시상에 직접 나서는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경기도 농업인의 날을 축하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 남경필 지사 “농업이 모든 것의 기본이다”
본 행사에서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농업인의 날을 축하하면서도 농업과 직결된 물부족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내년 예산을 투입해 물부족 현상을 준비해야겠다는 대책회의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이어 “농업이 모든 것의 기본이고 근본이다. 농업의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과 안전을 위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씀드리는데 여러 가지로 참 어렵다. 경기도가 중심이 돼 앞으로 기본적인 준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농업을 위해 도와 함께 힘을 모으는 경기도의원들을 소개하면서 격려의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농업은 앞으로 미래비전이 있다. 청년창업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창업이 IT 창업, 첨단산업만 있는 게 아니다. 경기도는 농업을 기반으로 한 ‘먹거리 창업’에 힘을 많이 쏟을 생각이다. 첨단산업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창출을 하는 공헌을 보자면 농업을 기반으로 한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의 말에 따르면 지금 시대가 먹고 즐기는 것의 시대인 만큼 유통업도 먹는 것으로 사람이 모이고 유통이 활성화된다. 또 먹는 것에는 먹거리를 창출하는 농업인의 힘이 들어가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농업을 생산·유통·소비를 한곳으로 묶는 새로운 경기도의 플랫폼을 비롯해 경기도 창업을 통한 신산업, 일자리 창출의 우선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남 지사의 생각이다.
남경필 지사가 ‘제2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또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는 농업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모두 할 수 있는 엄청난 기반이 있다. 우수한 농산물과 엄청난 시장이 있고 평택이라는 중국과 이어지는 항이 있다”며 “경기도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의 시대를 연다. 그 미래비전을 함께해주시겠나. 도와 도의회가 함께 힘을 합치고 여러분이 노력하고 전문가로 팀을 이뤄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농업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득구 도의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20회 농업인의 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경기도 농업인이 37만 명으로, 전국에서 경상북도 다음이다.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액이 1조 원이 넘는다. 수출액이 100억 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남 지사님이 농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동의한다. 한중 FTA가 위기일 수 있지만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농업을 단순히 생각하지 않고 IT와 연계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한다. 생산, 유통, 소비의 중심이 경기도다. 경기도야말로 농업의 희망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을 미래의 희망, 6차 산업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중심 산업으로 만들자는 게 의회와 지사님의 입장이다. 그런 희망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고, 농업의 내일을 함께 준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가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로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 & 시상식
이날 본 행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남경필 지사, 강득구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직접 떡메치기를 하는 ‘쌀 소비 확산 퍼포먼스’다.
사회를 맡은 배우 박철은 “허리 조심해달라”라면서 떡메치기를 할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먼저 남경필 지사는 강득구 의장과 무대에 올랐다. 입고 있던 재킷을 벗고 자세를 잡은 남 지사는 떡을 힘차게 치면서 농업인들의 큰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박철은 힘차게 떡메치기에 임하는 남 지사에게 “대단하다. 역대 최연소 도지사님이라서 힘이 좋으시다”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철은 현장에서 연천쌀로 만들어진 인절미를 맛보기 위해 무대로 나가 “큰 것으로 달라”면서 “정말 맛있다”라고 극찬해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퍼포먼스가 마무리되고 이어서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평가’ 시상과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남경필 도지사는 직접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면서 축하인사를 전했다.
남 지사가 이날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평가’ 시상과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특히 이날 남 지사는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과수부문’ 수상자 중 최근 운명을 달리한 고(故) 이문호 씨에 대해 소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시상식에는 고인의 부인과 아들이 참석, 대리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평가’ 시상은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눠 실시됐다. 1그룹 최우수상은 여주시(상금 1000만 원), 우수상은 포천시·파주시·양평군(상금 각 700만 원), 장려상은 화성시·평택시·가평군(상금 각 300만 원)이 차지했다. 2그룹 최우수상은 안산시(상금 500만 원), 우수상은 수원시(상금 300만 원), 장려상은 시흥시(상금 200만 원)가 거머쥐었다.
이어 진행된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시상식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 부문’에 김탁순 씨(만 45세·연천), ‘과수 부문’에 고(故) 이문호 씨(만 67세·파주), ‘화훼 부문’에 윤두환 씨(만 48세·안성), ‘채소 부문’ 안은엽 씨(만 49세·여주), ‘농업 6차산업화 부문’ 그린영농조합법인 김지원 대표(만 50세·안산), ‘환경농업·신기술 부문’ 장재석 씨(만 68세·남양주), ‘대가축 부문’ 박재덕 씨(만 48세·양평), ‘중·소가축 부문’ 조창준 씨(만 58세·여주), ‘수산 부문’ 차영훈 씨(만 37세·김포), ‘임업 부문’ 서충원 씨(만 38세·파주), ‘여성 농어민 부문’ 조완숙 씨(만 57세·양주)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