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서울특별시-경기도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와 서울시가 ‘부천 원종~홍대입구 간 광역철도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광역철도는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을 거쳐 서울 홍대입구까지 연결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서울특별시-경기도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갖고, 광역철도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지사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경기지역 국회의원 원혜영(새정치·부천 오정), 김성태(새누리·강서 을)·김용태(새누리·양천 을)·신기남(새정치·강서 갑) 등 서울지역 국회의원, 김만수 부천시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부천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는 부천 원종과 고강, 서울 신월과 화곡, 강서구청, 가양, 상암, 홍대입구 등을 10개소(경기도 2개소)의 정거장을 연결하는 17.3km(경기도 구간 3.2km, 서울시 구간 14.1km) 길이의 철도이다. 총 사업비는 1조3288억 원에 이른다.
업무협약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뜻깊은 날이다. 경기도와 서울이 힘을 합하고, 여야 간에 힘을 합하는 좋은 날”이라며 “이 시대의 정신은 권력과 권한의 분산, 협업이다. 시대정신에 딱 맞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적극 협력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에 반영하겠다”며 “여야 의원님이 힘을 합해주시고 (서울)시의원님·박원순 시장님과 힘을 합하면 못 이룰 게 없을 것이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기도와 서울은 수도권으로서 비록 행정적 경계가 있지만 사실상 공동체다. (수도권) 주민들이 교통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본다”며 “(오늘 협약으로) 경기도와 서울시민의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 협약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지자체장은 협약에 따라 부천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사업의 실현을 위해 우선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시키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선 여야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경기도와 서울시의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협약에 힘을 보탰다.
원혜영(새정치·부천 오정) 국회의원은 “결실의 계절에 (경기-서울의) 상생의 자리를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방정부 간에 협력하고, 기초·광역 지방정부가 같이하는 모습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시민에게 희망과 격려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상생의 모습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새누리·강서 을) 국회의원은 “많은 광역철도망이 국가철도망에 자리 잡아 성과를 냈다”며 “오늘 서울과 경기도의 MOU를 통해 정부에서 최종적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자리를 잡아서 2025년까지 1조3288억 원의 매머드 급 예산이 잘 반영돼 (광역철도가 수도권) 서남 도시에서 잘 달리길 기대한다. 저도 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철도가 추진되는 구간의 기초지자체장의 덕담도 오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 사업은 유례없이 경기도와 서울의 의견이 같고, 여야 국회의원님들의 뜻이 같고,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적인 부분이 충족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부천시가 원종역까지 같이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에 경제, 타당성 입증도 됐다”며 “경기도에서 남경필 지사님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도는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천 오정구청에서 서울시청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현 소요시간이 20여 분 줄어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진입이 40분대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경기, 서울지역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