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부, 기획전시장 입구 ⓒ 송정효 기자
아파트와 상가가 많은 도심 가운데에서,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개관 4주년을 기념하며 ‘아주 특별한 친구!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잊고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서 알아보며 특별한 친구이기도 하신 조부모의 가치를 경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10월 2일부터 2016년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본 전시관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파스텔 빛 인테리어와, 눈높이에 맞춘 체험시설, 흥미를 끄는 전시품들로 가득 차 있다. 전시관에는 네 가지 색의 문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 문들을 하나하나 열다보면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 뼘 더 가까워져있다.
■ 즐거운 체험이 가득한 특별한 기획전
조부모님에게 다가가는 파란 문(왼쪽), 백내장과 돋보기 안경 체험(오른쪽) ⓒ 송정효 기자
첫 번째인 초록색깔 문을 똑똑 열고 들어가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관심을 가지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나타내는 중절모, 안경, 흰머리 가발이 비치되어 있어 제품을 착용하고 버튼을 누르면 흰머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볼 수 있다.
또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왜 어르신들이 얼굴을 찡그리고, 안경을 쓰면서 신문을 읽는지 잘 모른다. 여기에는 돋보기와 ‘백내장 안경’이 준비되어 있어 직접 안경을 써 책을 봄으로써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이 외에도 ‘할머니의 지혜보따리’에는 할머니의 경험으로 축적된 많은 이야기들을 살펴보고 ‘할머니의 보물함’, ‘할아버지의 꿈’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만지면서 흥미를 느낄 만한 체험들이 가득하다.
이번 기획전시를 다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40분 정도이다. 체험을 통해 하나하나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고, 인생 자전거도 타고, 옛날 놀이도 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흥미롭다. 아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놀고 싶어지는 체험이 되고, 같이 간 어른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자신의 부모님 생각,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에 가슴 따뜻해지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안내하는 해설사는 이번 전시가 “사람들에게 단순한 관람관이 아니라 체험관으로 다가가 아이들한테 이해도 더 쉽고 관심을 끄는 전시”라고 설명했고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키즈 카페 같이 비싼 곳에 가는 것 대신 시간제한이나 요금에 부담이 없는 어린이박물관에 와서 원하는 시간만큼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득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자연놀이터에서 단풍 날리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왼쪽), 튼튼놀이터(오른쪽) ⓒ 송정효 기자
아이들과 함께 건전하고 유익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시부터 1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12개월 미만은 무료, 이상은 4000원이다. 경기도 거주자는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1층은 기획전시실, 자연놀이터, 튼튼놀이터, 카페테리아, 뮤지엄숍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는 3개의 전시실, 3층에는 4개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자연친화적인 놀이터가 눈에 띈다. 11월까지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요리체험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더 많은 정보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http://gcm.ggcf.kr)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