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진행된 ‘2015 주한미군 안보·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미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올해 마지막 주한미군 안보·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최근 화성행궁에서 마무리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5 주한미군 안보·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경기도에서 근무 중인 주한미군 장병 30여명을 대상으로 4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진행됐다.
‘주한미군 안보·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경기도가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안보상황 공감대를 높이고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번 화성행궁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올해 마지막 행사다.
박태영 경기도 군관협력담당관은 “올해 많은 주한미군 장병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에 대해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미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하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군들은 우선 수원에 위치한 화성행궁을 찾았다. 이들은 행궁 내부를 둘러보면서 정조 재위 당시의 상황과 궁중생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조 대왕 수원행차도와 행궁 내에 전시된 ‘뒤주’에 큰 호기심을 나타냈다. 몇몇 장병들은 영화 ‘사도’를 언급하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해 화성의 역사적·안보적 의미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김치만들기’와 ‘한복입어보기’도 실시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실시한 ‘김치 담그기 체험’은 단연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미 장병들은 처음 접해보는 ‘김장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동료가 담근 김치를 맛보고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기도 해 체험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해리스(Harrys) 상병(SPC)은 “평소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돼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인터넷이나 여행프로그램에서 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게 돼 매우 멋지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일러(Tyler) 일병(PFC)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어교실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접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직접, 미국과는 다른 문화권인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주한미군 안보·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실시됐다.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 총 600여 명을 대상으로 17회에 걸쳐 실시됐다.
세부적으로 DMZ일원, 땅굴, 판문점, 천안함 등을 방문하는 안보현장 견학 프로그램과 수원화성, 한국민속촉 등을 방문하고 김치 만들기, 전통 차 체험 등을 실시하는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