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대 옆에 위치한 ‘효원의 종’ ⓒ 박성준/꿈나무기자단
2016년 새해가 밝았다!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수원은 화성행궁 외에도 구석구석 재미있고 의미 있는 체험 장소가 많다. 보통 수원에 오면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화성열차를 타거나 국궁체험 위주로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는 팔달산 서장대에 숨겨진 ‘효원의 종’ 타종 체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팔달산 서장대에 오르는 길 ⓒ 박성준/꿈나무기자단
팔달산은 고려 공민왕 때의 학자인 이고(李皐)와 관련이 있다. 이고가 벼슬에서 물러나 이 산자락에 살았는데, 공양왕이 사람을 보내 근황을 묻자 “집 뒤에 있는 탑산의 경치가 아름답고 산정에 오르면 사통팔달하여 마음과 눈을 가리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즐겁다”고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태조가 은거하던 이고에게 벼슬을 권해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에 태조는 화공을 시켜 탑산을 그려 오게 했는데, 그림을 본 태조가 “과연 사통팔달한 산이다”라고 하여 팔달산으로 불리게 됐다.
꿈기자는 팔달산으로 올라갔다. 밑에서 볼 때는 높아 보이지 않았지만 정상에 오르니 수원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보였다.
팔달산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의 경치 ⓒ 박성준/꿈나무기자단
수원의 경치를 구경한 다음 옆에 있는 서장대로 이동했다. ‘장대’란, 화성성곽을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를 지휘하던 지휘소를 말한다.
수원 화성 성곽 중 서장대 ⓒ 박성준/꿈나무기자단
수원 화성에는 동장대와 서장대, 두 개의 장대가 있다. 옛날 정조 임금도 서장대에서 군사 훈련을 보고, 지휘도 했다. 서장대를 둘러보다가 아름다운 종소리가 나서 그쪽으로 가니 꿈기자가 소개할 ‘효원의 종’이 나타났다. 서장대 옆에 위치한 ‘효원의 종’은 1년 내내 누구나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1타 : 부모의 건강 기원
2타 : 가족(친척)의 건강 기원
3타 : 자기 계발 기원
이렇게 마음속으로 빌면서 종을 쳤다.
‘효원의 종’을 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면 어떨까. ⓒ 박성준/꿈나무기자단
‘효원의 종’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이다. 타종 비용은 1~2명 1회(3타)에 1000원이고, 3~4명은 1회(3타)에 2000원이다.
힘껏 치지 않으면 종소리가 나지 않는다. 꿈기자도 타종을 했는데, 정확하게 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매표소 직원은 “힘을 세게 그리고 정확하게 쳐야 한다”고 비법을 전했다.
새해를 맞아 가족의 건강과 자신을 위해 타종체험을 해보고, 수원의 명소도 둘러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