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열고, 민원상담을 진행 중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59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열고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상담된 민원은 ▲아파트단지 내 쓰레기 집하장 이전 ▲재개발구역 내 CCTV 설치 등 생활환경 개선 ▲진출입 불편에 따른 지방도 구간의 가드레일 일부 개방 요청 ▲용인시 기흥구 274번지 앞 부체도로 계속 사용 요청 등 4건이다.
먼저 수원 광교신도시에 거주하는 양모 씨는 아파트단지 내 쓰레기 집하장이 주거 동과 근접해 피해를 입고 있었다.
양 씨는 “당초 사업승인 시에는 쓰레기 집하장이 28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10m 정도 떨어져 있다. 실제로 거실코너에서는 4~5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1층에 거주하며 소음과 악취 등으로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이건용 경기도 공동주택관리팀장은 “수원시 사업승인 조건에 따라 기존 쓰레기 집하장 위치가 지하저수조와 근접해 이를 5m 이상 이격하기 위해 쓰레기 집하장 위치가 분양시점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관계자는 “도의 공공주택과와 상의한 결과, 저수조 주변 차단벽 설치 등을 통해 최초 사업승인 위치로 옮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며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대로 집하장을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주민 간의 다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공사에서 주체적으로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끝까지 책임져 달라”는 민원인에 “그동안 많은 고통을 받으신 것을 이해한다. 해결방안을 찾았으니 계속해서 조치사항을 보고받겠다”고 위로했다.
용인시의 황모 씨는 소유한 토지 인근의 하천부지 점용자들이 출입을 통제해 진출입이 어렵다며, 주변 주민과 농민의 토지 진출입이 가능토록 현재 지방도 구간의 가드레일 일부 구간을 개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형목 경기도 지방도로팀장은 “현황도로로 이용하고 있는 하천점용구간 및 오리농장 앞 기존 도로에 대한 통행제한 등 점용권자가 진출입을 방해하는 경우 용인시에서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울러 용인시는 가드레일 개방요청에 대해서도 민원인이 도로 점용을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사고의 위험이나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민원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돕겠다”며 “담당자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목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가드레일 개방을 허가하기 위해서는 경찰서 및 교통안전공단이 안전사항에 대해 검토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수원의 한모 씨는 “27년간 사용해온 영동고속도로 부체도로를 수원국토관리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폐쇄하려 한다”며 “부체도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도지사님께서 중재해달라”고 말했다.
신길수 경기도로관리팀장도 “한국도로공사에서 계획한 부체도로는 수원국토관리사무소 정문 앞 진출입로를 포함해 27년간 사용 중인 공용도로이므로 경기도역시 폐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을 확인한 후 검토 중으로, 민원인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는 민원인의 말에 남 지사는 “가능하면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경기도와 수원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가 협의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한 씨는 “그동안 공무원을 많이 불신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불신이 없어졌다. 지사님께서 잘하셔서 공무원들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남 지사는 “공무원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마음 쓰지 마시고 명절 잘 보내시라”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가 직접 도민과 소통하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지난 58회까지 343건의 민원이 상담됐으며, 이 중 88건 해결, 109건 일부 해결, 42건 해결 진행 중이다. 다음 민원상담은 오는 19일 북부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