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가 16일 광명시 가학로에 위치한 광명동굴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함께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광명동굴이 경기도를 대표할 미래 문화 관광지로 거듭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연립 안전점검에 이어 4시 30분부터 광명시 가학로에 위치한 광명동굴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함께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와 광명시, 경기관광공사는 광명동굴이 가진 역사·환경적 가치를 보존하고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앞서 광명시의 광명동굴 사업은 지난해 개최된 NEXT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해 올해 도의 특별조정금으로 100억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후 올해 초부터 창조오디션 사업추진단(광명동굴)을 구성해 가학산 근린공원 전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올해 4월 16일부터는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순회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맺어진 협약에 따라 경기도 역시 이에 대한 전시지원 및 상품개발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광명동굴은 지난 1912년부터 1972년까지 60년간 광산으로 개발돼 왔으나 폐광된 이후로는 100여 년간 방치돼 소래포구 상인들의 새우젓 창고로 쓰여왔다. 그러나 2011년 1월 43억 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그해 8월 동굴 일부를 개방하며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4월부터 본격적인 유료화 개장을 시작하며 약 1년 만에 100만여 명의 유료 관광객을 유치하고 44억 원의 시 수입과 217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을 피해 광산에서의 노동을 선택했던 광부들이 일했던 뼈아픈 과거의 흔적이며 해방 후엔 1972년까지 운영되며 산업경제발전에 기여했다. 동굴은 특히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맥락을 가졌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협약식에 따라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광명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서 “새우젓 보관창고였던 과거의 역사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협력의 정신이 모여 도와 도의회, 시와 시의회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현장에 나와있다는 게 가슴이 따뜻하다”며 “이번 협약식에 따라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광명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4월 오픈한 광명동굴이 100만 명을 넘고 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개장 1년 만에 동남아 및 중화권 관광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물론 추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남 지사는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직접 광명동굴 내부를 시찰 및 관람한 뒤 내빈들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남경필 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이춘표 광명시 부시장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동굴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동굴 내엔 앞서 언급한 광명동굴의 역사를 소개하는 근대역사관을 비롯해 동굴의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동굴아쿠아월드, 불로문·황금폭포와 같이 동굴 내 지형을 살린 예술공간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동굴예술의전당에서는 각 시기별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창조오디션에서도 광명동굴과 같은 각 지역의 관광 프로젝트나 새로운 일자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