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바라지 않는 이는 없다. 누구나 가정에서 휴식을 얻고 가족을 통해 행복을 찾길 원한다. 하지만 가장 편안해야 할 가정이,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불편한 존재로 느껴진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전통적인 가족주의의 쇠퇴, 핵가족화 현상에 학업과 직장 등 각자의 일로 바쁜 가족 간 소통의 부재가 다양한 가정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부 간의 문제는 자녀에 대한 관심 소홀과 방치 등으로 이어져 2차 문제를 야기한다.
가정의 문제는 더 이상 쉬쉬하며 방치할 일이 아니다. 경기도는 건강가정기본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문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법원 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 사업’과 ‘경기도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법원 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 사업은 도내 이혼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수원지방법원이 협약을 맺고 5월부터 10월까지 ‘부부캠프’와 ‘부모-자녀캠프’를 진행한다. ⓒ 송효승 기자
이혼위기 부부와 그 자녀들을 위한 캠프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법원 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 사업은 도내 이혼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수원지방법원이 협약을 맺고 5월부터 10월까지 ‘부부캠프’와 ‘부모-자녀캠프’를 진행한다. ‘부부캠프’는 이혼 및 가정폭력 등으로 법원 재판과정 중인 위기부부에게 1박 2일 캠프와 상담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부모-자녀캠프’는 비양육 부모와 미성년 자녀가 캠프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2회 추진된다.
부부캠프는 안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광명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부모-자녀캠프는 용인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청소년에게 가족사랑 알리는 특성화 사업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경기도 특성화 사업인 ‘생명의 기쁨! 경기도 가족사랑 프로젝트’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은 도내 청소년들에게 생명사랑, 가족사랑, 저출산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직접 신생아용품을 제작해보는 체험을 제공한다. 제작된 물품은 취약계층 산모에게 전달되는데 지난해에는 3478명의 청소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올해 광명시, 구리시, 김포시, 안양시, 여주시, 오산시, 의왕시, 이천시, 포천시, 하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운영한다.
부부 간의 문제는 자녀에 대한 관심 소홀과 방치 등으로 이어져 2차 문제를 야기한다. ⓒ 송효승 기자
도의회, 부모학습 지원 조례 제정
또한 경기도의회는 지난 1월 ‘경기도 가정교육을 위한 부모학습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부모학습의 기준을 정하고 자녀의 발달단계별 양육태도, 올바른 부모의 역할,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방법 등 부모학습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또 도의원, 부모학습 전문가, 담당 국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올바른 학습방안 마련에 노력을 같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으로 정보 얻고 동영상 교육까지
한편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학습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경기도 평생학습 e-배움터 홈런(www.homelearn.go.kr)에서는 자녀교육, 다문화, 부부코칭, 출산/육아 등에 대한 동영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학습모아 길(gil.gg.go.kr)은 온라인 강좌뿐만 아니라 각 시·군별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좌까지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