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게임창조오디션에서 1등상을 수상한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와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용사들에게 쫓기며 살아가는 귀여운 마녀의 생존 스토리를 담은 육성 RPG 게임인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 2’가 3일 열린 제3회 ‘게임창조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3회 아이디어부문 게임창조오디션을 개최하고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 2’를 1등상에 선정했다.
게임창조오디션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게임 오디션으로, 미래 게임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게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인 쿤룬코리아의 임성봉 대표를 비롯해 넷마블의 안병태 팀장, GTR의 우정석 대표, 4:33의 장원상 대표 등 국내 유수 게임 기업 및 게임 전문 엑셀러레이터 기업 등이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
이날 오디션에 참석한 모의투자자들이 참가팀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오디션에서는 지난 3월 1차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10개 팀이 각각의 게임 아이디어를 뽐냈다. 결선 진출 10팀은 ▲키위웍스 ▲B01 ▲콰트로기어 ▲㈜스티키핸즈 ▲MOD ▲㈜레드만도 ▲3F Factory ▲Creams ▲㈜맘모식스 ▲주식회사폰 등이다.
1등을 차지한 ‘마녀의 샘 2’는 용사들에게 쫒겨 살아가는 마녀가 여러 이벤트를 겪으며 성장해 가는 마녀 수련 스토리를 담은 싱글형 육성 RPG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 같은 감성적 요소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콰트로기어의 ‘블랙위치크래프트’는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어셔 가의 몰락’을 배경으로, 그를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마녀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콰트로기어의 정석예 대표는 “복고풍의 비주얼 이미지와 취향에 따른 캐릭터의 다양한 성장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또 MOD의 김지훈 디렉터가 선보인 ‘SPACE DOM’은 3차원과 2차원 공간을 넘나들며 조각 퍼즐을 풀어가는 게임으로, 차원변환·조각이동·조각회전·겹치기 등 네 종류의 패턴을 조합하는 방식을 적용해 현장에 있던 모의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유권자들을 만나 자신의 지지자로 설득시키는 선거게임인 ‘뽑아주세요’, 실시간 대전 일대일 소셜 축구 게임인 ‘몬스터사커’ 등 다수의 매력적인 게임이 줄지어 소개됐다.
각 팀의 치열한 발표 경쟁 결과, ▲1위를 차지한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2’를 비롯해 ▲2위를 차지한 콰트로기어의 ‘블랙위치크래프트’, MOD의 ‘SPACE DOM’ ▲3위를 차지한 주식회사폰의 ‘몬스터사커’, ㈜레드만도의 ‘가디언즈’ 등 총 5개의 수상 팀이 가려졌다. 이는 심사위원 점수 80%와 현장 모의투자자들의 크라우드 펀딩 점수 20%를 합산한 결과다.
시상식에서는 앞서 언급한 5개 팀에 대한 시상과 함께 번외 발표 순서에서 멋진 발표를 보여준 두 청소년 게임 개발팀 ▲Team.EMAG ▲팀 전설에 대한 특별상 시상도 진행됐다.
이재율 부지사가 이날 시상에 앞서 오디션장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행사에 참석해 1등상을 시상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분들의 열기도 뜨겁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오디션에 참가한 여러분들이 모두 챔피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 비전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1등상을 수상한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는 “리허설 때와 달리 많이 떨었는데 이렇게 1등이 돼 너무 기쁘다”며 “받은 상금으로 추후 좋은 파트너들을 구해 만들고 싶은 게임을 함께 제작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경기도 게임창조오디션은 좋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게임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5개 팀에는 총 1억5000만 원의 개발 지원금과 개발 공간, 멘토링 등이 제공되며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3년간 기업당 최대 30억 원까지 신용 보증이 지원된다.
한편 도는 앞으로도 게임 창조오디션의 상시 운영(연 3회)을 통해 게임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의 초기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재율 부지사와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팀이 모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