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기가홀에서 열린 ‘제1회 경기 게임영재캠프 수료식’ 현장에서 4번째 발표주자로 나선 리턴제로(return 0;)의 강민우 학생은 게임 ‘벨로시티(Velocity)’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2200년대 중반,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돼 인간은 전기로 움직이는 로봇의 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20일 성남시 삼평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기가홀에서 열린 ‘제1회 경기 게임영재캠프 수료식’의 게임 제작발표 오디션 현장. 4번째 발표자로 나선 ‘리턴제로’(return 0;)의 강민우(15·남·안양 신기중3) 학생은 게임 ‘벨로시티(Velocity)’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강민우 학생은 “기본 총, 캐논, 광선 검 등 무기를 통해 적을 공격하고, 무기는 배터리를 얻어야만 사용이 가능한 단순한 게임 같지만 재미요소가 많다”며 “다양한 공격 패턴과 빨리 클리어 할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스코어링 방식이 게임에 더 빠져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무기,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을 소개한 ‘리턴제로(return 0;)’는 이날 열린 제1회 경기 게임영재캠프 게임 발표 오디션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무기,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을 소개한 ‘리턴제로(return 0;)’는 이날 열린 제1회 경기 게임영재캠프 게임 발표 오디션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미래의 게임인재 발굴·양성 및 청소년의 진로탐색을 위해 마련한 ‘제1회 경기 게임영재캠프’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진행됐다.
총 115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청소년들은 5주 기간(주 1회, 5회 과정) 동안 게임 관련 진로탐색 및 게임제작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미래의 게임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행사답게 주요 업체(넥슨, 카카오) 및 단체(게임인재단, 서울대 게임제작 동아리)가 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열린 게임 개발작 오디션은 서울대 게임제작 동아리 강사진들과 5주 동안 함께 게임을 개발한 6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심사에는 강민혁 넥슨 대외정책이사, 김주형 컴투스 사업PM, 김성욱(서울대 게임제작 동아리) 멘토 등이 참여했다.
이날 결선을 치른 6개 팀은 ▲리턴제로(return 0;) ▲필라멘트 ▲마감의 요정 ▲어서마감해 ▲마시멜로우 ▲게임만들조 등이다. 게임영재캠프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경기도지사상 및 경기콘텐츠진흥원상 등이 수여됐다.

이날 열린 게임 개발작 오디션은 서울대 게임제작 동아리 강사진들과 5주 동안 함께 게임을 개발한 6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심사는 넥슨 강민혁 대외정책이사, 컴투스 김주형 사업PM, 서울대 김성욱 멘토 등이 맡아 평가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1등을 차지한 ‘리턴제로(return 0;)’의 게임 주인공은 친구가 외딴 동굴에서 전기 에너지를 감지하고 주인공과 친구가 같이 동굴에 들어간다. 동굴 천장이 무너져 주인공이 동굴에 갇히고 친구는 도움을 청하러 나가 주인공은 더 깊이 들어가게 돼 빨리 탈출해야하는 긴급한 상황. 독특한 스토리에 심사위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감의 요정’의 ‘램프(Lamp)’는 탑 뷰 액션게임으로 숨어있는 악마를 물리치고 천사를 지켜내면 승리하는데 램프를 이용해 적을 감지하고 무기를 사용해 전투한다. 각자 다른 속도, 강도, 이동 방식 등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와 함께 여러 난이도의 스테이지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사람들에게 익숙한 윈도우 배경을 활용한 게임을 만든 ‘필라멘트’는 빠른 페이스의 플랫폼 게임 ‘Windows Braker’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발판을 밟고 올라가며 휴지통처럼 방해하는 적들과 장애물들을 피해 탈출한다.

5주 기간(주1회, 5회 과정) 동안 게임 관련 진로탐색 및 게임제작교육 과정에 참여한 30명의 학생들이 수료식을 가졌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는 ▲1위 경기도지사상의 리턴제로(return 0;) ▲2위 진흥원장상의 마감의 요정, 어서마감해 ▲3위 게임인재단 이사장상의 필라멘트, 게임만들조, 마시멜로우 등 총 6개의 팀이 수상했다.
이날 심사를 맡은 강민혁 넥슨 대외정책이사는 “처음엔 중학생 친구들이 만든 게임을 평가하라고 해서 기대치가 낮았는데 오늘 개발한 게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게임들이 참신했고, 우수한 인재가 많다는 생각에 앞으로 (게임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홍덕수 경기도 콘텐츠산업과 과장은 “경기도에는 많은 게임회사가 있고 발전돼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도내의 우수한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마련했다”며 “순수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지만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미래를 밝히는 게임을 만들도록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 팀의 게임 개발작 발표후 심사 전에는 수료식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게임 개발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는 ▲1위 경기도지사상의 리턴제로(return 0;) ▲2위 진흥원장상의 마감의 요정, 어서마감해 ▲3위 게임인재단 이사장상의 필라멘트, 게임만들조, 마시멜로우 등 총 6개의 팀이 수상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한편, 이날 현장에선 각 팀의 게임 개발작 발표 후, 심사에 앞서 수료식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게임 개발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시멜로우 팀의 한 학부모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하지만, 게임 개발자로 일한지 20년차인데, 아이에게도 이렇게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개발자로서 어린 새싹들을 보는 입장이여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욱(서울대학교 게임동아리) 멘토는 “어린 친구들과 게임을 함께 만든다고 해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참가했는데 생각 외로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해줘서 훌륭한 완성작을 만들 수 있었다”며 “10년 뒤에 더 멋진 게임 개발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