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5일 굿모닝하우스에서 ‘2016 경기 신진작가 공모전’ 작품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오늘도 좋은 하루’라는 주제로 굿모닝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16명의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신진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이 굿모닝하우스에 전시됐다.
경기도는 25일 굿모닝하우스에서 ‘2016 경기 신진작가 공모전’ 작품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했다. ‘오늘도 좋은 하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16명의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지난 9월 진행된 공모전은 도내 청년작가들의 작품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미술관이 주관했다.
작품 공모에는 218명의 작가가 지원해 1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작가 미디어, 입체, 평면 등 3개 분야 16명의 작품 22점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굿모닝하우스 이용객들은 게스트하우스 로비와 카페에 전시된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굿모닝하우스를 전시공간으로 전환하며 소개하는 첫 번째 미술전이다.
굿모닝하우스 카페에서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굿모닝하우스를 전시공간으로 전환하며 소개하는 첫 번째 미술전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기슬기 작가가 자신의 작품 <모래를 씹는 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최은주 경기도미술관 관장은 “최근의 현대미술은 일상생활과 같이 어우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미술이 유리 안에서 미술관 안에만 존재했는데 요즘에는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한 점에서 굿모닝하우스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오늘날을 살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Have a nice day(오늘도 좋은 하루)>라는 작품을 전시한 송민규 작가는 작품 전면에 하루에 한 개도 해내기 어려운 내용의 영어 단어들을 가득 던져 놓았다.
송민규 작가는 “‘굉장하고, 대단하고, 강력하고, 어마어마한’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들은 사실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지만, 과도한 부담이자 공허한 구호일 뿐이며, 대로변 광고판처럼 우뚝 솟아 매일매일 습관인 듯 소비되지만 정작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 “이 단어들은 기업이나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에서 항상 하는 말인데 이런 부분이 저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와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작가는 또 굿모닝하우스와 관련해 “화이트큐브가 아닌 공간에서의 전시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술관처럼 높은 곳에 위치한 작품이 아니라 동등한 눈높이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갑 도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오늘도 좋은 하루’이지만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달픔을 표현하기도 한다. 경기도는 미술품 거래 사업, 사진전, 공모전 등을 지속해 청년예술가들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 토‧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전문해설사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은 경기도미술관에 소장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481-703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송민규 작가의 . ⓒ 경기G뉴스
박은하 작가의 <망가진 바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