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오전 8시 30분 화성시 향남읍에 설치한 거점소독시설(화성향남운동장)을 방문해 현장 방역근무자를 격려하고 축산차량 방역관리체계를 점검했다. 남 지사가 채인석 화성시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현장 방역근무자를 격려하고 축산차량 방역관리체계를 점검했다.
남 지사는 16일 오전 8시 30분 화성시 향남읍에 설치한 거점소독시설(화성향남운동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임병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전국적으로 AI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김용선 화성시 축산과장으로부터 AI 발생과 방역상황을 보고받으며 채인석 시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거점소독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한 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다. 경기도에서도 인력 확보와 직원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현장방역 인력 확보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다른 어려움이 있으면 도에 요청해 달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김용선 화성시 축산과장으로부터 AI 발생과 방역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거점소독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한 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경기도청
아울러 “AI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가금종사자 전체 현황을 파악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현장방역 시 인체감염 예방에도 늘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AI 확산에 총력 대응하고자 15일 오전 8시 30분부로 축산산림국 주관으로 운영되던 기존 AI가축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본부가 주관하는 AI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것으로 국민안전처는 지난 12일 AI시도 방역대책회의에서 각 시도에 AI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본부장이 차장, 축산산림국장이 통제관, 동물방역위생과장이 담당관을 맡게 된다.
축산차량을 소독하는 모습. ⓒ 경기도청
도는 종합상황반과 이동통제반, 매몰지원반, 유통수급반, 역학조사반, 초동대응반 등 기존 6개 실무반에 추가로 안전관리실과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보건복지국, 환경국 등 5개 부서가 참가하는 총괄지원반을 구성했다.
총괄지원반은 도 재난상황실에서 별도 근무를 하며 ▲축산산림국 방역활동 지원 ▲방역활동 관련 공무원 ▲자원봉사자 인력지원 ▲농장 종사자 방역인력 등 AI 방역인력의 감염 예방 ▲주요 철새서식지와 AI 발생 인근지역 예찰 활동 등을 강화하게 된다.
이와 관련, 남경필 지사는 “AI재난안전대책본부 확대 운영에 따라 도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AI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더 이상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방역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남 지사의 이번 방문은 전국적으로 AI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 경기도청
한편 경기도는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난 11월 20일부터 AI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AI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에는 현재 54개 이동통제초소와 37개 거점소독시설 등 91개 방역시설에 하루 565명의 인력(공무원 347, 군경 64, 민간인 154)이 투입돼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그동안 예비비 25억4000만 원, 특별교부세 9억 원 등 총 34억4000만 원과 도 비축 소독약품 7톤을 시·군에 지원했다. 또 가금류 직접 종사자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지원해 12월 14일 현재 전체 대상자의 32%인 1913명이 접종을 마쳤다.